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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포설선, 반쪽 논란… 해저케이블 신뢰 ‘↓’

  • 송고 2024.07.18 14:03 | 수정 2024.07.18 16:49
  • EBN 조재범 선임기자 (jbcho@ebn.co.kr)

전남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절단 사고
바지선 개조 ‘GL2030’, 시공 능력 한계 지적
복구 지연 및 향후 리스크 지속 우려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LS전선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LS전선

LS전선의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이 최근 해저 케이블 설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절단 사고를 겪었다. 이번 사고의 배경에는 포설 작업을 담당했던 ‘GL2030’ 선박의 성능 문제가 거론돼 전선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화물 운반선인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GL2030’은 해저케이블 전문 포설선(largest Cable-Laying Vessel, 이하 CLV)이 아니다 보니 이번 사고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향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신뢰도도 급감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저통신케이블과 해저전력케이블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LS마린솔루션은 지난 5월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면 연안에서 외부망 포설 작업 중 해저케이블이 손상됐다.


LS마린솔루션은 모회사인 LS전선과 함께 ‘전남해상풍력 1단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99㎿(메가와트) 규모의 고정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설립하는 것으로 LS전선은 해저케이블을 공급을, LS마린솔루션은 시공을 맡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이 해상풍력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길이 약 28km(킬로미터) 외부망 2개 라인 중 첫번째 라인을 포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갑작스런 기상 악화에 따른 포설선 이탈로 ‘버티컬 인젝터’를 통해 투입된 케이블 회수가 늦어지면서 손상으로 이어졌다.


버티컬 인젝터는 해저 전력케이블을 시공하는 포·매설기로 시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케이블을 투입하고 회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응이 어렵다. 자체 동력이 부족해 기상 및 조류 변화에 대응이 취약한 CLB에 버티컬 인젝터를 사용한 것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는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운반과 포설을 위한 선박이 필요하고 장기간 작업 시 지역별 기상, 조류, 해저 지질 등에 대한 대응력도 필요하다. 글로벌 전선업계가 전문 포설선을 갖추고 해저케이블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LS마린솔루션의 포설선의 경우 개조된 선박인 만큼 한계가 명확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리스크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바지선을 개조해 만든 선박은 방향 전환이 원활하지 않아 기상 변화 및 조류에 대응이 어려워 한계가 있다”며 “전문 포설선(CLV)은 구하기도 힘들어 향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케이블 여장이 충분하지 않고, 접속재와 보수장비 수급 여부에 따라 최대 5~6개월’ 정도 (복구에)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S전선 측은 “목표 공기 안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해저케이블 설치 공정 관련 공기에는 차질이 없다”면서 “복구 작업도 충분한 기술 검토를 통해 문제없음을 확인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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