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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 전기 SUV ‘아이오닉 7’ 데뷔 확정…전동화 전환 속도↑

  • 송고 2024.07.18 11:11 | 수정 2024.07.18 11:12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현대차 美 법인, ‘3열 아이오닉 SUV’ 데뷔

전기차 캐즘 영향…연내 출시 불투명 주장도

전동화 전환 의지 굳건…‘LA 오토쇼’서 공개

[제공=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이 올해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IONIQ)’ 공식 데뷔다. 3열 전기 SUV 출시와 관련한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연내 출시를 못박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및 하이브리드차 인기 상승으로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전동화 전환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법인은 2025년 모델 출시 계획을 밝히고, ‘2025 아이오닉 3열 SUV(EV)’의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공식화했다. 아이오닉 3열 SUV란 현대차가 지난 2021년 11월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준대형 전기 SUV 콘셉트 카 ‘세븐’의 양산차 모델을 의미한다.


현재 아이오닉 3열 SUV의 이름은 ‘아이오닉 7’과 ‘아이오닉 9’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 때문에 차명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장막이 덮인 테스트카 곳곳에서 ‘아이오닉 7’이라는 차명이 새겨진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콘셉트카 명칭도 세븐인 만큼 ‘아이오닉 7’으로 명명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제공=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아이오닉 7 데뷔 시점은 완성차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의지를 볼 수 있는 핵심 차량이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7은 지난 6월 열린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데뷔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모빌리티쇼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아이오닉 7 연내 출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전기차 캐즘이 본격화되자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는 전기차 출시 계획 및 투자를 연기하고 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판매량 둔화 전망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배터리 공장 관련 투자 계획을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폭스바겐그룹도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아우디 공장 구조조정 또는 폐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 기아의 플래그십 SUV ‘EV9’이 국내에서 쓴맛을 본 것도 현대차에 영향을 미쳤다. 각종 글로벌 시상을 휩쓸며 ‘3열 전기 SUV 선두 주자’라는 평을 얻은 EV9이지만, 높게 형성된 가격 및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국내에서는 상반기 1112대 팔리는 데 그쳤다. 아이오닉 7 데뷔 시기를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글로벌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가교 역할로 급부상하는 상황이다. 전기차 인프라 부족 등으로 전기차 캐즘이 본격화하자 미국은 기존 계획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을 친환경차 범주에 포함했다. 이에 스텔란티스그룹 등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대다수 메이커가 전동화 전환을 늦추고 있어 현대차그룹도 대세에 편승해도 무리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연내 아이오닉 7 데뷔를 공식화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일종의 선언이라고 평가한다. 기아가 콤팩트 전기 SUV ‘EV3’를 선보이며 2024년을 전기차 대중화의 해로 선언했듯, 현대차 또한 아이오닉 7을 선보이며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시금 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오는 8월 말,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현대차의 향후 전동화 전환 전략 및 신차 공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이오닉 7의 신차 데뷔는 오는 11월 열릴 ‘LA 오토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속도의 문제일 뿐 장기적으로 전동화 전환은 피할 수 없다”면서 “여러 글로벌 메이커 중 현대차·기아가 전동화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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