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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훈풍에 비트코인 급반등…하반기 꽃길 걸을까

  • 송고 2024.07.16 14:19 | 수정 2024.07.16 14:34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열흘 새 18% 급등…25일 콘퍼런스서 연설

달러 대체자산 가치…‘스테이블 코인’ 부각

[제공=픽사베이]

[제공=픽사베이]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커지며 대선테마로 묶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 그간의 낙폭을 빠르게 되돌리고 있다.


또 지난 주말 그간 가격 조정 원인 중 하나였던 독일의 대규모 비트코인 물량 매도도 끝이 나는 등 비트코인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며 하반기 고무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3% 오른 6만47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원화 거래소 업비트 거래가격은 9090만원이다.


지난 5일 7733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열흘 새 17.5% 급등하며 빠른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이 하락 국면을 접고 반등에 성공한 것은 그간의 조정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일부 영향을 끼쳤으나 트럼프 후보의 당선확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며 시장의 흐름을 바꿔놨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트럼프 후보는 올해 2024년 공화당 강령에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보호 정책을 포함하는 등 우호적인 스탠스를 보여왔을 뿐 아니라 이달 25일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연설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프라이싱이 시장에 반영될수록 비트코인 상승 압력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가상자산의 우호적인 트럼프 후보 당선이 확실시되며 시장 분위기가 전환됐고 기관 ETF 유입세도 강해졌다”며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대규모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흐름이 달라진 것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독일의 대규모 비트코인 물량 매도가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상환의 경우 14만 비트코인 상환 물량 중 4만7000여개의 비트코인만 상환된 상태로 약 10만개가량이 10월 31일까지 점진적으로 상환될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의 재선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비트코인 관련 ETF로도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어 마운트곡스발 물량을 소화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 누적 펀드플로우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 가격 조정을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권의 믿음은 견고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시 20만 달러 전망…美 재정악화로 달러 약세 예상

글로벌에서는 트럼프 후보 당선 시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환경 때문도 있지만 미국의 재정 악화로 인한 달러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발행한 국채 규모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4배에 달하며, 트럼프 임기 동안 미국 정부 부채의 연간 평균 순매도액 역시 바이든 정부의 4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미국 대선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는 미국 경기 상황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미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달러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대체 자산으로서 그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 등 달러 거래가 불가능해진 곳에서 비트코인과 더불어 ‘스테이블코인’도 대체 화폐로 점차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향후 수요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화인 대표는 “달러 가치가 떨어질수록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된다”며 “최근 사우디 원유 거래에서도 달러 결제가 중단되며 스테이블 코인이 대체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없는 독립된 화폐로서 가격 고정선을 제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며 “그간 국제 거래에서 통용됐던 달러의 위치가 스테이블 코인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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