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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구도 ‘C커머스 저가 공습’ 경보…중소업체는 哭소리

  • 송고 2024.07.11 16:39 | 수정 2024.07.11 16:4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알·테·쉬 등 C커머스 가구 카테고리 취급에

서울·인천·부산 등 가구거리 폐점 사례 속출

중국가구 ‘관세 혜택’에 가격 경쟁도 임계점

중국계 이커머스 채널들(이하 C커머스)이 가구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가운데 이른바 ‘저가 공세’ 직격탄은 가구 대기업 대신 중소 제조업체들이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픽사베이]

중국계 이커머스 채널들(이하 C커머스)이 가구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 가운데 이른바 ‘저가 공세’ 직격탄은 가구 대기업 대신 중소 제조업체들이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픽사베이]

중국계 이커머스 채널(이하 C커머스)들이 가구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해 이른바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국내 가구 중소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C커머스 채널들은 옷이나 액세서리, 전자기기를 넘어 가구까지 판매 품목을 늘렸으며 이 역시 가성비 정책 아래 초저가에 유통되고 있다.


특히 알리는 대형 가구와 가전을 7일 내 무료 배송하는 ‘대형 상품 특송’ 서비스까지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가구 카테고리 공략을 알리기도 했다.


일단 초저가 공산품 판매 전략으로 이용객을 대거 유입하는 데 성공한 C커머스 채널들이 가구까지 주력 상품군을 손쉽게 확장하면서, 소비자 이탈로 인한 매출 직격탄은 국내 중소 가구 제조업체들이 유통하는 가구거리가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인천 논현동, 서울 아현동, 부산 좌천동 등 전통적 가구거리에 위치한 매장 대부분이 평균 30~50% 매출 하락을 겪었고, C커머스 채널들의 저가 공세가 본격화된 이후 폐점 사례도 급증했다.


위기감은 스페인 대형가구 업체 ‘이케아’가 한국에 상륙한 2011년 12월 당시보다 더 컸다. 이케아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책상, 의자, 옷걸이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품목 위주로 경쟁해 매출 타격이 적었다.


하지만 현재 C커머스로는 침대, 소파, 장롱 등 평균 단가가 높은 제품들이 싼 값에 다량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국내 중소 브랜드들이 실적을 책임지는 주요 매출처를 그대로 갉아먹히고 있는 것이다.


중국 가구 구매에 한정된 관세 혜택도 존재해 이들 중소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따라잡기도 쉽지 않다. 관세청에 따르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부터 가구를 수입할 경우 원산지증명서를 제출하면 관세가 붙지 않는다.


한국과 중국도 지난 2015년 FTA를 체결했고, 중국산 가구를 구매했다는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하면 8%의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것이다. C커머스 성장 이후 값싼 중국 가구에 대한 온라인 해외 직구 등 수요까지 높아지면서 소비자 이탈은 계속해서 심해지고 있다. 더군다나 가구 제작용 목재 가격이 올해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무작정 가격을 낮출 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한샘, 현대리바트 가구 대기업들이 체감하는 매출 타격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는 프리미엄 가구 취급하는 대기업들은 애초에 타깃층이 다르기도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의 ‘대형 상품 특송’ 서비스 출시에 맞서 기존 배송 서비스도 재정비하며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다만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현재는 C커머스 채널들이 대형 가구에 있어서도 가성비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향후 물류 서비스나 가구 품목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경우 지금보다 단가가 높은 제품으로도 얼마든지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 채널들의 의류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했을 당시 국내 패션업계 전체가 급속도로 잠식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체감하는 타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직격탄은 비슷한 가격대의 가성비 전략을 펼치는 영세 개인사업자들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구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가구 대기업들은 오히려 프리미엄 정책을 고수해 매출 방어가 가능하지만 소위 ‘이름값’이 낮은 중소 제조업체나 브랜드들은 C커머스의 가구 카테고리 확장이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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