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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 센터’ 신설...송현종 사장 역할은?

  • 송고 2024.06.25 14:08 | 수정 2024.06.25 14:09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SK그룹 반도체 사업 의사결정 지원과 인사이트 제공 업무 경험

영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 풍부…“곽노정 대표 짐 덜어줄 것”

송 사장 승진으로 4명 사장 체제 꾸려져…업무 ‘세분화’ 진행 예정

[제공=SK하이닉스]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 신설을 예고한 가운데, 수장으로 임명된 송현종 사장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전일 늦은 오후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최고경영자(CEO)의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코퍼레이트 센터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코퍼레이트 센터 신설과 함께 송현종 부사장은 7월부터 사장으로 승진해 센터장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 [제공=SK하이닉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 [제공=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 센터는 CEO 직속 신설 조직이다. 송현종 신임 사장의 주요 담당 예정 업무는 사내 △전략 △재무 △기업문화 △구매 등으로 전사 지원 조직 기능을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사장은 총 4명이 됐다. 부사장에서 승진한 송현종 사장을 포함해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 △김동섭 대외협력 담당 사장 등이다.


4명의 사장단이 꾸려지면서 업무는 보다 정교해질 전망이다. 각각 세분된 업무 수행에 따른 전문성 확대, 효율적인 운영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 사장의 주요 업무는 코퍼레이트 센터를 통한 곽노정 대표이사의 지원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대표이사의 의사결정에 보다 무게가 실릴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경쟁 심화에 따른 AI 반도체 시장 내 지위 유지 등도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곽 대표는 한층 메모리 사업 경영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은 물론 시설투자와 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영역을 책임지는 만큼 곽 대표의 업무 부하가 상당할 것이란 해석에서다.


현재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흥행으로 글로벌 IT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3월말 AI 반도체 ‘큰 손’ 엔비디아로 HBM3E 8단 제품 공급을 시작했고, 미국 현지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지 생산 공장을 짓는 5조2000억원(38억7000만달러) 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HBM 흥행에 따라 수장인 곽 대표도 바빠졌다. 그는 국내외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반도체 행사에서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지난 6일 대만에서는 성사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웨이저자 TSMC 회장의 면담에 동석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곽 대표가 담당하는 업무가 워낙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과도한 만큼 업무를 덜어줘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인사 취지를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이 최근 계열사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을 예고한 만큼 이번 인사가 미리보기의 성격을 가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SK그룹은 이달 말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사업 재편 방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무 세분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 부분은 있지만, 이번 인사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연관 짓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향후 사업 전략이 공개될 경우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사장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와 동 대학원 경제학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해 IR 실장과 성장전략그룹장, 미래경영실장, 경영지원단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2012년부터는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겨 미래전략본부장, 마케팅/영업 담당 등을 맡아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SK하이닉스에서 기업문화 담당 임원을 맡고 있으며 SK에서도 업무지원실 임원을 겸하고 있다.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관련 의사결정 지원과 인사이트 제공 업무를 수행하는 등 영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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