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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지는 해운시장…국내 해운사 생존전략은?

  • 송고 2024.06.05 11:23 | 수정 2024.06.05 11:24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동맹재편·운임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 높아져

선복 확대 및 비주력 포트폴리오 강화로 안정성 초점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제공=HMM]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제공=HMM]

글로벌 해운시장이 글로벌 동맹체제 개편과 운임 변동성 확대에 요동치고 있다.


가파르게 치솟는 해상운임에도 불구하고 중동 정세와 공급과잉에 따른 각종 이슈들이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각사들은 불확실성 완화 및 경영 안정성에 기반을 둔 생존전략을 짜고 있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 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1일 기준 3044.77포인트를 기록했다.


SCFI가 3000선을 찍은 것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팬데믹으로 전세계 물류대란이 일어난 2022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운임이 급격히 뛰면서 해운사들은 기대이상의 좋은 성적을 냈다. HMM은 지난 1분기 4070억원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보다 2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홍해발(發) 특수’로 컨테이너 운임이 대폭 상승한 효과가 컸다.


다만 높아진 운임 변동성은 해운사 경영에 ‘불안요소’다. 운임의 등락폭이 커지면 전략적인 선대 관리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어렵다. 특히나 운임을 끌어올린 이같은 전쟁 상황은 수요 예측과 노선 관리 등 시황 대응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


이에 HMM은 올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통해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인 사업기반 확보를 최우선으로 뒀다.


핵심사업인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선복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꾀한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대응해 초대형선을 중심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발휘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


기발주된 신조선 인도에 따라 2025년 선복량은 100만TEU를 넘어서고 2030년까지 150만TEU로 몸집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선복량 격차가 큰 글로벌 상위 선사와 덩치를 맞추게 된다.


아울러 벌크사업도 강화한다. 2022년부터 꾸준히 늘려온 벌크사업은 지난해 컨선부문의 부진에도 실적 방어의 역할을 해냈다. 오는 2030년 벌크선대 규모는 현재의 2배(1228만DWT)로 늘린다. 장기계약 중심의 벌크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해 두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독일 하팍로이드의 동맹 이탈에 대한 대응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팍로이드는 HMM이 속한 디얼라이언스 동맹 중 가장 몸집이 크다. HMM관계자는 “얼라이언스 차원의 공식 대응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팬오션도 주력사업인 벌크선 운영에 그치지 않고 수익성을 높일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팬오션은 수년전부터 LNG선 운용에 뛰어들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올해는 기존 4척에서 10척으로 선대가 크게 늘면서 매출 및 이익확대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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