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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구독’ 연매출 1조 효자 온다”

  • 송고 2024.05.29 10:53 | 수정 2024.05.29 10:54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가계 실질소득 감소 속 가전 구독 사업, 실적 효자 ‘기대감’

LG전자 가전 구독 사업 2018~2023년 연평균 매출 27%↑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M [제공=LG전자]

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M [제공=LG전자]

금리·물가·환율이 모두 높아지는 이른바 ‘3고(高) 시대’ 도래에 따른 가계 실질소득 감소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이 올해 실적 효자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올해 구독 서비스를 가전 업계의 불황 돌파구로 제시하기도 했다.


29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은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가계 소비가 위축되면서 고가인 대형가전의 구입 수요가 감소하고, 렌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몰이에 성공한 가전 구독 사업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 26.9%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가전 구독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 2010억원 대비 71.9% 급증한 3456억원을 기록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5% 이상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하반기 렌탈과 가전 구독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구독 사업에 집중한 결과가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1조 매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의 가전 구독 사업 매출은 31.1% 성장한 962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베스트샵 가전 구매 고객 중 34.5%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3명 중 1명은 가전을 구매하지 않고, 구독 중인 셈이다.


수요 확대에 발맞춰 LG전자는 ‘가전 구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LG전자가 렌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은 2009년이다. 당시 LG전자는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탈 업계에 발을 들인 뒤, 렌탈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생활가전에 이어 대형가전, TV, 노트북 등으로 품목 및 서비스를 확장했다. 현재 구독할 수 있는 가전은 △정수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타일러 등의 생활가전과 △TV △노트북 등을 포함해 19개에 달한다. 구독 기간은 3년부터 최장 6년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7월에는 업(UP) 가전 2.0을 공개하고 가전 구독 사업과 가사 노동 서비스, 가전 제품 에프터 케어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제공 가사 노동 서비스는 제품 관리와 세제 및 신선식품 정기배송 등으로 가전 구독의 접근성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다.


가령 세탁기 구독을 이용 중인 고객은 △비대면 세탁 서비스 이용권 △LG생활건강 세탁세제 정기 배송 △물품 보관 할인 △청소기 할인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이용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카드 결제 등을 통해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도 있어 당장의 몫돈이 투입되지 않아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가구 실질소득은 7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했다. 명목소득 증가에도 불구, 물가가 급증한 탓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분기 가구당(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명목소득 증가에도 불구, 물가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비 1.6% 줄었다. 이는 1분기 기준 2021년(-1.0%)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2017년 1분기(-2.5%) 이후 7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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