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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넥슨·허민 동행…‘빌딩앤파이터’ 6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 송고 2024.04.18 14:56 | 수정 2024.04.18 14:57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지속 가능하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

합작법인 니트로 스튜디오 등 정리 수순

데브캣스튜디오 통한 ‘마비노기 모바일’ 출격 대기

‘빌딩 앤 파이터’ 대표 이미지. [출처=넥슨]

‘빌딩 앤 파이터’ 대표 이미지. [출처=넥슨]

넥슨과 외부 고문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와의 동행에 변화가 이는 모습이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빌딩앤파이터’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지난 17일 ‘빌딩앤파이터’ 운영진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고민 끝에 현재 상태로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빌딩앤파이터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한다”고 했다. 서비스 종료 예정일은 오는 6월 12일이다.


‘빌딩앤파이터’는 위치정보시스템(GPS)를 활용한 액션 게임이다. GPS를 기반으로 한 참신한 콘셉트와 과거 ‘던전 앤 파이터’ 디렉터를 맡았던 김윤종 대표의 에이스톰이 개발을 맡아 출시 전 ‘제2의 던전앤파이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빌딩앤파이터’는 빈약한 GPS 기반 게임 콘텐츠 등으로 이용자들의 평가가 엇갈렸고,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5위를 기록한 뒤 내리막을 걸었다.


여기에 넥슨은 최근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에 대해 서비스 종료 및 개발 중단 등의 과감한 결단을 잇달아 내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얼리 엑세스로 출시된 ‘베일드 엑스퍼트’는 서비스 7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14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워헤이븐’도 지난해 9월 공개됐지만 저조한 성적으로 지난 4월 5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무엇보다 이번 ‘빌딩앤파이터’ 서비스 종료와 관련 넥슨과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와의 동행에 대한 관심이 이어진다.


‘빌딩앤파이터’ 개발사인 에이스톰은 허민 대표가 이끄는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다. 동시에 허민 대표는 넥슨의 외부고문 직책을 맡고 있다.


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지난 2020년 사업 및 내부 조직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허민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넥슨은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특히 넥슨과 원더홀딩스는 지분 50 대 50 구조의 합작법인 니트로스튜디오와 데브캣스튜디오도 설립했다. 두 합작법인은 각각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을 맡았다. 넥슨의 대표하는 ‘카트라이더’와 ‘마비노기’ 후속작을 ‘던전앤파이터’ 아버지로 불리는 허민 대표가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합작법인은 설립 4년여가 됐지만, 실적은 전무(全無)에 가깝다. 니트로스튜디오는 지난해 1월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를 출시했으나, 사실상 흥행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거뒀고, 데브캣스튜디오는 아직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두 합작법인이 넥슨코리아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총 1220억원에 이른다.


서비스 6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넥슨과 허민 대표의 동행이 점점 끝을 향해 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넥슨은 지난 2월 두 회사에 대한 지분을 매입하며 변화를 줬다. 지분 매입으로 넥슨은 니트로스튜디오의 지분 100%, 데브캣스튜디오 지분 55.54%를 보유하게 됐다. 사실상 이 지분 매입으로 니트로스튜디오를 통합 협업은 종료됐으며, 데브캣스튜디오는 ‘마비노기 모바일’ 미출시에 따른 보류이자, 개발비 투입을 위한 지분 매입이다.


‘빌딩앤파이터’ 서비스 종료에 대한 넥슨과 허민 대표와의 동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원더홀딩스와의 협업은 사실상 지난 2020년 이후 확장되지 않고 있다”며 “빌딩앤파이터 서비스 종료의 경우 양사 협력을 떠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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