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를 고퀄 영상으로” 오픈AI 신기술 공개…기업가치 106兆 ‘쑥’

송고 2024.02.20 14:36 | 수정 2024.02.20 15:07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텍스트 투 비디오’ 소라, 전 세계 이목집중

기업가치 290억 달러→800억 달러 고성장

오픈AI의 소라(Sora)가 제작한 영상 캡쳐 [출처=오픈AI]

Chat GPT를 개발한 미국의 오픈AI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동영상 제작 기술을 공개하면서 혁신과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20일 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소라(Sora)’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라는 AI 동영상 제작 프로그램이다. 이용자가 명령어를 입력하면, 소라는 이에 맞춰 동영상을 제작한다.

오픈AI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소라가 제작한 실제 영상 38종과 각각의 명령어를 함께 공개했다. 한 영상의 명령어에는 ‘스타일리쉬한 여성이 네온사인 간판이 가득한 도쿄 거리를 걷고 있다’와 여성의 의상 등의 착장을 설명했다. 제작된 영상은 58초의 길이로, 실제 촬영 결과물 수준의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의 자연 풍경이 담겼다. 자연 속 물리적인 움직임도 구현한 것이다.

오픈AI의 소라(Sora)가 제작한 영상. [출처=오픈AI]

현재 소라는 이용자 명령어에 따라 최대 1분 길이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다만, 오픈AI에 따르면 소라는 아직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 “사람이 쿠키를 베어 물었을 때, 쿠키에 물린 자국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는 소라의 연구 상황을 외부에 공유하고, 여러 피드백을 거쳐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는 지난 2022년 11월 Chat GPT를 공개한 이후, 지난달 GPT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번 소라 공개까지 AI 관련 사업과 서비스,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런 성장 속에 기업가치도 급상승했다.

오픈AI는 최근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현금화하기 위한 주식 공개매수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주도한 벤처캐피탈 스라이브캐피털은 오픈AI의 기업가치를 800억 달러(한화 106조)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픈AI는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00억 달러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평가된 기업가치는 290억 달러였다. 기업가치가 1년여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오픈AI는 AI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 시장으로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샘 올트먼 CEO 주도로 5조∼7조 달러(한화 6677조~9348조원) 투자금을 유치해 AI 반도체 직접 개발 및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전 세계적인 AI 열풍 속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에 대한 공급망 불안 요소를 자체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오픈AI는 음성과 AI 연결에 집중했던 시장을 텍스트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며 “또 전 세계적으로 AI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에 집중했지만, 오픈AI는 영상 제작으로 또 한발 앞서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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