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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0원” 127년 日 조선소 문 닫는다
···조선 ‘빅3’ 시사점은

  • 송고 2024.02.15 14:33 | 수정 2024.02.15 14:34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스미토모重, 올해부터 상선수주 않기로 “유지 힘들다”

원자재가격 상승, 韓·中과 치열한 경쟁 수익 어려워

日 안보위기 인식…유사시 전략물자 선박 건 조선소↓

현 정부, 명확한 비전 제시하지 못해·조선산업 지원 부재

일본 스미토모중공업 조선소 [제공=스미토모중공업]

일본 스미토모중공업 조선소 [제공=스미토모중공업]

127년 전통의 일본 스미토모중공업이 더 이상 선박을 수주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인력부족, 치열한 경쟁 등 주된 요인이다. 일본 정부는 조선산업의 침체를 국가안보의 위기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최고 경쟁력의 조선 ‘빅3(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조선 빅3를 외면한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일본 스미토모중공업은 올해부터 상선을 수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11만5000DWT급 유조선 6척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선박의 건조와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나 선박 인도 이후 더 이상의 선박 건조는 이뤄지지 않기로 한 것.


스미토모중공업 측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변동성이 큰 선박가격, 한국 및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조선업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스미토모중공업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소 중 한 곳이다. 지난 1897년 일본 혼슈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요코스카에 설립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에 집중하면서 사모스스팀십(Samos Steamship), 테나마리스(Thenamaris), 발레스팀십(Valles Steamship) 등의 선주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선박 수주가 수익 창출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능력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일본 조선업계 재편 과정에서 기회를 놓쳐 자체적인 자구방안을 강구해야 했다.


지난해 스미토모중공업은 169억6000만엔(약 1억1200만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와 함께 195억엔(약 1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JMU(Japan Marine Unite)와 합병한 이마바리조선은 합작법인인 니혼조선소를 출범했다. 츠네이시조선은 미츠이E&S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신쿠루시마가 사노야스조선을 인수하며 선박 건조능력을 확대했다.


반면 미츠비시중공업은 코야기 공장을 매각했으고 미츠이E&S는 치바 조선소를 폐쇄했다. 사세보중공업은 신조사업을 접고 선박 수리업으로 전환했다.


일본 조선업계는 최근 들어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자국 선사의 발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10년 전만 해도 글로벌 수주경쟁에서 한국과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경쟁국가였다.


127년 역사를 가진 스미토모중공업의 조선업 철수가 한국 조선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 조선업계의 현실이 한국 조선업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자국 조선업을 대하는 정부의 방침과 전략은 한국과 일본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 정부의 조선업 육성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1년 ‘해사산업지원법’을 신설해 자국 해운사들의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명분일 뿐. 실질적으로는 일본 정부가 자국 조선업계를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취업조건을 완화하는 등 당장 부족한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이렇다 할 조선산업 성장을 지원의 부재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모두 부족한 인력을 외국인 노동자로 버티는 상황이다. 인구 감소 상황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일본 정부는 유사시 전략물자인 선박을 건조할 조선소가 줄어드는 것을 심각한 안보위기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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