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弟에게 우군이 몰린다”...父 조양래 지분 늘리고, 효성도 참전

송고 2023.12.18 14:40 | 수정 2023.12.18 14:40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MBK 공개 인수 단가 올리자 조양래 명예회장 지분 추가 매입

효성첨단소재도 지분 0.15% 신규 취득...“특별관계자 등재”

조 회장 우호지분 46.72%, 지분 과반 목전...경영권 방어 ‘우위’

한국앤컴퍼니그룹 판교 본사 [제공=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의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우군들이 몰려 들고 있다.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지분을 추가로 매집한 데 이어 효성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매집하며 조 회장의 우군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의 참전으로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총 46.72%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MBK와의 지분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전 명예회장이 지난 15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0.32%)를 주당 1만7398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매수금액은 521억9400만원이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지난 7일부터 6차례에 걸쳐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258만3718주)를 취득했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은 3.04%까지 늘었다.

여기에 효성첨단소재도 조 회장의 특별 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목적으로 한 합의서를 체결하며 조 회장의 우군을 자처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한국앤컴퍼니 주식 14만6460주(0.15%)를 신규 취득했다. 앞서 우군으로 알려진 hy(옛 한국야쿠르트) 지분 1.5%(추정)까지 합치면 조 회장측 지분은 46.72%로 늘어나게 된다. 과반 지분 확보까지 약 3%만 남은 셈이다.

조양래 전 명예회장의 지분 확대와 효성첨단소재의 참전은 MBK의 공개 매수 단가 인상 결정이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MBK는 지난 15일 공개 매수 단가를 종전 2만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인상했다. 유통 주식수 대부분을 끌어와야 하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마지막 묘수인 셈이다. 여기에 조 회장의 큰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공개 매수를 지지, 현재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이 흔들리자 이를 방어하고자 참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에 서게 됐다”며“조현범 회장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참전 이유를 밝혔다.

조 이사장의 참여로 MBK측 지분율은 조현식 고문(18.93%), 조 이사장(0.81%), 차녀 조희원 씨(10.61%)를 합쳐 모두 30.35% 수준으로 늘어났다. 결국 MBK가 공개매수를 통해 20.35%~27.32% 지분을 끌어와야 하는데 현 유통 주식 수를 감안하면 사실 공개 매수 성공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MBK의 공개 매수 선언 이후 2만원 이상으로 치솟던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취득 후 급락하고 있어 향후 주가 향방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18일 현재 1만8920원으로, 전날(15일) 종가 1만5850 대비 3070원 오른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USD$	1,329.7	▲1.3
EUR€	1,486.0	▲7.3
JPY¥	917.3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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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弟에게 우군이 몰린다”...父 조양래 지분 늘리고, 효성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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