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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이자만 100억 한국타이어 조현범, ‘1900억 주담대’ 골머리

  • 송고 2023.09.08 13:19 | 수정 2023.09.08 13:30
  •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조현범 회장, 한국앤컴퍼니 주담 비율 60%
주가 하락·담보유지비율 문제로 추가 담보
차입처 변경에도 연간 이자 100억원대 부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제공=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제공=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은 연간 납부하는 이자만 100억원대. 비용 부담이 크다.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이 최근 금융권 대출에 묶인 지분 비중을 60%대까지 늘렸다. ‘주식담보대출(주담대)’ 규모는 1900억원으로 변동없지만, 주가 하락이 발목을 잡으며 담보 제공 주식수가 확대됐다.


올해 들어 주식담보 대출금 중에서 일부 차입처를 변경하며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불안정한 주가 흐름과 금리 인상이 맞물려 주담대에 감지된 위험신호를 떨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조현범 회장이 금융기관 4곳에 담보로 제공한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2421만9663주다. 보유 중인 총 주식수(보통주 기준 3990만1871주·지분율 42.03%)를 고려하면 대출에 묶인 주식 담보 비율은 60.7%다. 종전(6월 20일) 주담대 비중은 58.4%였다. 올해 들어서만 주식 담보 비율이 3.9%포인트(p) 뛰었다.


조현범 회장이 주담대를 통해 빌린 자금은 1900억원에 달한다. 각각 NH투자증권 150억원, KB증권 300억원, 하나증권 300억원, 한국증권금융 1150억원이다. 연간 지불하는 이자는 101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조 회장이 거액의 주담대를 일으킨 것은 그룹 지배력 장악 차원이다. 지난 2020년 6월 부친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한국앤컴퍼니 주식 2194만2693주(23.59%)를 블록딜로 인수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당시 조 회장은 취득자금을 주담대를 통해 충당했던 것이다.


지난 6월 제출한 직전보고서와 비교하면 주담대 총액은 변동없지만 담보 제공 주식수가 90만주 늘었다. 구체적으로 한국증권금융과 체결한 1건의 주담대 계약이 변경됐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6월 13일 한국증권금융에 한국앤컴퍼니 주식 500만주(지분율 12.5%)를 맡기고 350억원을 빌리는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대출 금리는 5.15%, 담보 유지비율은 110%로 설정됐다. 그러나 계약 2개월 여 만에 추가 담보를 내면서 조정에 나섰다. 이자율과 담보유지비율은 그대로다.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식 담보력이 약화된 탓이다. 조 회장의 350억원 규모 주담대에 적용된 담보유지비율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이 같은 비율을 적용하면 계좌에 적어도 385억원 이상의 주식이 담보자산으로 있어야 한다. 한국금융증권과 체결한 또 다른 2건의 계약도 담보유지비율이 110%로 설정된 점을 감안하면, 추후 담보 제공 주식수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출의 담보인 주식은 가격변동성이 큰 자산이다. 돈을 빌려 준 금융사는 손실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담보유지비율을 설정한다. 만약 주가가 담보유지비율 아래로 떨어지면 차주는 추가 담보를 내거나 대출감액이 불가피해진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이 반대매매를 실시해 대출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올 초 1만3900원으로 출발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3월 말 1만1000원선까지 떨어지다 재차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에는 52주 최저가(종가 기준 1만410원) 기록을 다시 썼다.


금리 인상도 주담대 압박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에 대출 금리가 높은 계약 건을 재조정하고 차입처 변동을 시도한 점이 눈에 띈다. 올 상반기 조현범 회장은 기존 NH투자증권에 한국앤컴퍼니 주식 1098만393주를 맡기고 받았던 주식담보대출금 1000억원을 일부 상환했다. 연 이자율은 5.9%였다.


이달 1일 기준 NH투자증권에 맡겨진 주식 수는 164만7059주에 그친다. 대신 한국증권금융과의 계약으로 차입처를 변경했다. 지난 2월 말에는 한국증권금융에 500만주를 제공하고 연 5.02%의 이율로 500억원을 조달했다. 6월에 신규 체결한 계약은 담보 주식수를 기존 500만주에서 590만주로 늘었고, 금리는 5.15%로 형성됐다.


조현범 회장의 주담대 비중은 60%대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연간 납부하게 될 이자는 7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말 기준 이자비용은 108억원으로 집계된다.


한편,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경영진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그간 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되레 주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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