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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갚아야 할 ‘빚 1.3兆’
···한국타이어, 차입금 대응은

  • 송고 2023.08.07 08:38 | 수정 2023.08.07 08:50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총 차입금 중 80% 올해 만기...상반기 상환 기조

OCF 개선 및 자산 매각 통한 선제적 자금 확보 영향

美 조단위 설비 투자 진행 중...내부 자금 대응 한계

하반기 순상환 기조 보단 시장성 조달 가능성 ‘무게’

[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올해 갚아야 할 조 단위 차입금에도 불구, 좀체 시장성 조달에 나서지 않고 있다. 공장 화재와 총수 부재라는 악재가 있지만, 한국타이어는 AA(안정적)의 높은 신용도상 회사채 등 시장성 조달에 여유가 있는 편. 그럼에도 차입금 대부분을 내부 현금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반기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현금흐름(OCF)은 나아지자 순상환 기조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예정돼 있는 ‘1조원’ 이상의 투자금까지 고려하면 현금이 풍족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작년 말 연결 기준 한국타이어가 손에 쥔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금융상품)은 1조7342억원. 같은 기간 총 차입금 1조1499억원 중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1조3514억원에 달한다. 총 차입금의 무려 80%에 달하는 차입금 만기가 올해 집중적으로 몰려 있었던 셈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회사채. 한국타이어는 2020년 발행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2023년 3월 5일 만기)와 3801억원 어치의 유로본드(2023년 1월 30일 만기)와 1267억원의 쇼군본드(2023년 5월 15일 만기) 등 대략 8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만기가 올해 상반기 몰려 있었다.


현재는 이를 다 갚은 상황. 한국타이어는 이를 모두 차환이 아닌 현금으로 상환했다. 원래부터 회사채를 자주 발행한 기업도 아니지만 한국타이어는 2020년 이후 3년 가까이 회사채 시장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AA(안정적)의 우량 기업으로, 공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수월한 편에 속하나 한국타이어는 필요 자금 대부분을 내부 자금으로 소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총수 부재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데다 공모채 발행 시 총수 부재와 공장 화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 평가가 수요예측 결과 통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성 조달을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현금흐름은 크게 개선된 상황. 한국타이어는 대전 공장 화재와 총수 부재라는 악조건에도 불구, 1분기 이어 2분기까지 내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분기만 해도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1041억원, 영업이익 1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51.5%나 급증했다. 벌이가 늘면서 OCF도 260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배 넘게 개선됐다. 2분기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 41% 증가한 2조 2634억원, 2482억원을 기록하면서 1~2분기 합산 매출액은 2조 2634억원, 영업이익 248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1%, 41.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잇단 자산 매각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점도 상환 기조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부산물류센터를 매각해 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금융상품 매각과 계열사에 빌려준 자금까지 돌려 받으며 대략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문제는 이렇게 자금을 모아도 한국타이어의 현금 사정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조 단위 투자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증설하는 데 2026년까지 총 2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투자 규모는 3720억원으로 당초 계획된 투자금 785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올해는 이월된 자금까지 합해 총 투자 규모를 작년의 1.5배 수준인 1조2055억원까지 올려 세웠지만, 1분기 투자금은 708억원으로 여전히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한국타이어의 만기 차입금이 대부분 상반기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차입금을 갚기 위한 시장성 조달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기 투입된 설비 투자 규모가 목표치 보다 너무 낮고, 이를 다시 내년으로 넘길 경우 투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현재의 순상환 기조를 가져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가적인 자산 매각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이를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 실적 개선을 통한 현금으로 대응하되, 공장 증설 등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등은 외부를 통해 조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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