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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현대LNG해운 인수 무산 "통보만 남았다"

  • 송고 2023.06.30 06:49 | 수정 2023.06.30 06:49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인수금액 견해차 좁히지 못해

잘못된 구조조정 관행 비판도

해외매각시 에너지 안보 우려

현대LNG해운의 '현대 피스피아(Hyundai Peacepia)'호 모습.ⓒ현대LNG해운

현대LNG해운의 '현대 피스피아(Hyundai Peacepia)'호 모습.ⓒ현대LNG해운

HMM의 현대LNG해운이 사실상 무산되며 정부의 구조조정 관행에 대한 비판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현대LNG해운을 인수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해운사로 여겨지는 HMM이 물러서면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도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는 현대LNG해운의 해외매각이 추진될 경우 적극 반대한다는 방침이나 마땅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MM의 현대LNG해운 인수가 실패로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99% 무산됐고 이에 대한 통보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IMM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4000억원에 HMM의 LNG 운송사업부인 현대LNG해운을 인수했다. 현대LNG해운은 전선 보유 8척 등 총 16척의 LNG선단을 운영하며 국내에 수입되는 LNG 화물을 책임지고 있다.


HMM은 매각 당시보다 낮은 3000억원 초반대의 인수금액을 제시했으며 협상 과정에서 가격차이에 대한 견해를 좁히지 못한 것이 매각 무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당시 상당기간 남아있던 장기 운송계약이 현재는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인수 이후 화주들이 계약을 연장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선박들의 노후화도 감안해 인수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LNG해운이 선박 전체의 소유권을 갖고 있는 8척 중 '현대 그린피아'호, '현대 테크노피아'호 등 6척은 1994~2000년 사이 건조된 모스(Moss)타입 선박이며 '현대 테크노피아'호, '현대 코스모피아'호, '현대 아쿠아피아'호, '현대 오션피아'호 등 4척은 내년에 화주와의 장기 운송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HMM도 1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쌓았기 때문에 현대LNG해운 인수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또한 에너지 수입국인 우리나라의 LNG 수입을 책임지고 있는 선사가 해외에 매각될 경우 에너지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운업계는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IMM컨소시엄이 요구하는대로 인수금액을 지불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M&A 금액을 산정하는 것은 분명한 근거가 있어야 하며 시장가치보다 높은 금액으로 인수할 경우 배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IMM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사모펀드에 놀아났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기업을 살리겠다는 정부가 알짜배기 사업부문 매각에만 매달리면서 현재와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수익성 높은 사업부문 위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하는데 그동안 정부가 추진했던 구조조정은 수익성 높은 사업부문 매각으로 재무제표 개선에만 매달리면서 기업회생을 더디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IMM컨소시엄이 현대LNG해운 인수금융 만기를 1년 연장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당장 급한 불은 껐으나 HMM을 대신할 원매자를 국내에서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해운협회를 비롯한 업계는 현대LNG해운의 해외매각이 추진될 경우 이를 적극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선사의 해외매각은 반대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해외매각이 추진된다면 이를 막기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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