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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일배송에 꽂힌 이커머스…쿠팡vs네이버 승자는?

  • 송고 2023.05.23 15:30 | 수정 2023.05.23 15:31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쿠팡이 촉발한 '배송 전쟁'…네이버·11번가·G마켓 '참전'

쿠팡, 로켓배송 고집 8년 만에 흑자전환…직매입 효과

네이버, CJ대한통운과 협업…'도착보장' 서비스로 맞불

11번가 '슈팅배송'·G마켓 '스마일배송'…전략은 서로 달라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가 '익일배송'에 꽂혔다. 전날 밤 12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 주는 '익일배송' 서비스가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궁합이 맞으면서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이 업계 최초로 로켓배송(익일·당일배송) 서비스를 띄우면서 이커머스의 강자로 우뚝 선 가운데 네이버가 '도착보장' 서비스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촉발한 '배송 전쟁'에 네이버, 11번가, G마켓이 참전하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사실상 익일배송 쟁탈전에 돌입했다. 쿠팡은 2014년에 '세상에 없던 배송 서비스를 만들자'는 목표로 업계 최초로 로켓배송을 도입했다.


쿠팡은 이른바 '배송 혁명'을 일으켰지만, 한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창립 이후 물류망 구축에만 약 6조2000억을 투입한 영향이다. 지난 2021년 한 해에는 영업적만 1조1208억원에 달해 투자자로부터 실적개선 요구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간 '계획된 적자'라고 강조해온 쿠팡은 지난해 3분기에 반전을 일으켰다.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8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쿠팡은 흑자전환 기세를 몰아 올해 1분기(영업이익 1362억원)까지 3분기 연속 흑자달성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상품 제공 △오픈마켓 제품의 로켓배송 확대 △마진을 개선한 운영 효율화를 꼽았다. 특히 쿠팡은 직매입을 통해 배송 효율화를 달성하면서 사실상 경쟁 사업자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쿠팡과 업계 1·2위를 다투는 네이버는 '도착보장' 시스템을 통해 쿠팡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도착보장은 소비자가 안내받은 상품 도착일에 정확히 배송을 받도록 돕는 '고객 직접 판매(D2C)' 솔루션이다. 소비자가 추가로 낼 비용은 없고, 목표한 날짜에 배송되지 않을 경우 네이버가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도착보장 시스템 도입을 위해 물류 업계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과 협업했다. 당초 고객이 15시까지 주문해야 익일배송이 가능한 일반 택배 서비스와 달리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사실상 쿠팡의 '로켓배송' 모델을 차용한 것이다. 네이버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에 판매·물류 데이터를 유로 제공할 방침이다. 판매·물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점 업체가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면 궁극적으로 스마트스토어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의 도착보장은 '판매자 중심' 전략과 맥이 닿아 있다. 그간 판매자 중심 전략으로 스마트스토어를 55만개 이상으로 늘린 네이버는 거래액도 2015년부터 연평균 약 72% 성장했다.장진용 네이버 장진용 커머스 책임리더는 "도착보장 솔루션은 판매자에게 물류 영역의 주도권을 준다는 점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의 숙제는 주말배송이다. 네이버는 쿠팡과 달리 주말배송을 지원하지 않는데 이는 협업 물류사 정책에 따른 것이란 입장이다. 네이버가 주말배송 수요가 확인되면 추후에 주말 도착보장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는 오픈마켓 11번가가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띄웠다. 11번가는 쿠팡과 마찬가지로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이 주로 찾는 상품을 직매입으로 확보했다. 생활용품부터 선풍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생활가전 등을 슈팅배송으로 판매한다. 11번가는 익일배송을 위해 경기 파주, 인천, 대전에 물류센터를 마련한 결과 전국 어디서든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을 하면 익일배송이 가능하다. 빠른 배송 수요를 확인한 11번가는 슈팅배송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G마켓은 '스마일배송'이란 명칭으로 익일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스마일배송은 전날 저녁 8시까지 주문하면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G마켓은 익일배송 서비스를 위한 물류시설을 동탄에 갖춘 상태다. G마켓은 당장 스마일배송을 확대하기보단 본업인 오픈마켓의 질적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이 전 세계에서 가장 배송 시스템을 잘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고,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지분교환을 해서 한 몸처럼 움직이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쪽(네이버)은 협업으로 배송을 하지만, 한쪽(쿠팡)은 원팀으로 하기 때문에 쿠팡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은 온라인 쇼핑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다 보니 지금의 빠른 배송 서비스가 일반화됐다"면서 "향후에는 익일배송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선 비용을 받지 않는다지 조금씩 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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