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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가격 인상 '열연강판' 돌연 동결…포스코·현대제철 이유 있다

  • 송고 2023.05.08 16:01 | 수정 2023.05.08 16:03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포스코·현대제철, 5월 열연값 동결…올 들어 처음

철광석값 올 들어 최저…中 수요 부진에 철강값 ↓

"수요 회복, 하반기 지켜봐야…글로벌 경기 변수"

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포스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열연강판 가격을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월에 동결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크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소비국인 중국의 철강 수요가 당초 기대와 달리 살아나지 못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 시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5월 열연강판 가격을 동결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연강판 가격 인상을 멈춘 것이다. 양사는 올 1~4월 매달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씩 올린 바 있다.


양사가 올 들어 처음으로 열연강판값을 동결한 것은 원자재값 하락과 영향이 깊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항 수입 기준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03.65달러로 전월 대비 16.8달러(13.955) 떨어졌다. 올 들어 최저치다. 지난 3월 15일(133.1달러) 이후 계속 내림세다.


제철용 원료탄값도 하락세다. 5일(현지시간) 동호주 항구 기준 제철용 원료탄 현물가격은 톤당 240.25달러로 연초 대비 54.25달러(18.42%) 떨어졌다.


예상보다 더딘 중국의 철강 시황 회복이 원료값 하락과 철강재 가격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철강업계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철강 수요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의 생산·제조활동은 아직 부진한 수준이다.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전월 51.9에서 2.7포인트 떨어지면서 4개월 만에 경기축소 국면으로 돌아섰다 특히 철강 수요의 큰 부분을 담당하는 건설업이 아직도 얼어붙어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건설업계의 신규 수주를 추적하는 PMI가 3월 성수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0.119% 하락한 50.2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철강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3월 일일 조강생산은 평균 309만톤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1.2억톤 수준으로 중국의 철강 수요 범위를 훨씬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철강 업황 회복 지연은 글로벌 철강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철강 시황과 가격은 국제 철강 업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최근 제품별로 고점 대비 약 10~15% 떨어졌다.


이에 철강업계에서는 하반기나 돼야 국내 철강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등에 대한 기대로 철강 업황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많이 나왔지만 생각보다 수요산업 지표가 안 올라오고 있다"며 "하반기를 지켜봐야 하는데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과 세계 경기는 변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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