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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공조 시장 잡아라"…삼성·LG, '지속가능 에너지효율' 승부

  • 송고 2023.03.15 14:30 | 수정 2023.03.15 14:38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2030년 3580억 달러 성장 전망

삼성전자·LG전자, ISH 참가해 친환경·AI 탑재 제품 선봬

삼성전자 모델이 13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냉·난방공조전시회 'ISH 2023'에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EHS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13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냉·난방공조전시회 'ISH 2023'에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EHS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국내 기업들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냉난방공조 솔루션 시장 공략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 에어컨과 냉장고, 환기시스템 등을 아우르는 냉난방공조 솔루션 시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신재생에너지 확산 움직임에 힘입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올랐다.


오는 2030년에는 시장규모가 40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기업들간의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게 막이 오른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냉난방공조전시회 'ISH 2023'에서 약 489㎡ 규모의 전시장을 꾸리고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EHS' 신제품을 선보였다.


EHS 제품은 기존 보일러를 대체하는 공조시스템으로 냉난방과 온수공급이 가능하다. 보일러 대비 이산화탄소를 적게 발생시켜 유럽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ISH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제품에는 자연냉매와 저소음 등 최신 기술이 다수 탑재됐다.


EHS Mono R290은 삼성 EHS 제품 중 처음으로 자연냉매인 R290을 적용했다. R290 자연냉매는 오존층 파괴지수(ODP)가 0,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으로 기존 R32 냉매 대비 훨씬 환경 친화적이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효율이 대폭 향상되고, 난방을 위한 최대 75℃의 고온수 공급이 가능하다.


EHS Mono HT Quiet 제품에는 저소음 기술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제품은 최저 35dB(A) 수준으로 작동해 '콰이어트 마크(Quiet Mark)' 인증을 획득했다. 영하 25℃의 극한에서도 100%의 난방성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에도 참가해 고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시스템에어컨 DVM 실외기에 연결하면 냉·난방과 최대 80℃의 온수 공급이 가능한 'DVM 하이드로 유닛'과 함께 실외기 패턴을 학습해 냉방 속도를 약 20% 높인 'DVM S2 맥스 히트' 제품 등을 선보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지속가능성'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EHS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전시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집안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고, EHS 뿐 아니라 삼성 가전들과 연동돼 집안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제안해준다.


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ISH 2023 냉난방 공조전시회에서 선보인 차별화된 제품을 비롯해 앞으로도 친환경, 고효율 냉매가 적용된 EHS 제품으로 유럽 냉난방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고성능 AI 엔진 장착한 냉난방 솔루션 선봬


LG전자 역시 'ISH 2023' 행사에 참석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LG전자는 총 489㎡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가정용부터 상업용까지 다양한 고효율 냉난방 공조 솔루션을 공개했다. ISH가 열리는 유럽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친환경 성격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는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선언했다. 또 유럽에서는 공기열원을 신재생에너지로 간주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높이는 제품이 인기가 높다.


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Therma V)'가 대표적이다. 제품은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유럽 ErP 에너지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만족한다.


친환경 제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유럽시장 내 써마브이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이상 늘었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한 실내외기 일체형 히트펌프 신제품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Therma V R290 Monobloc)'과 상업용 냉난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V i)'도 선보였다.


특히 멀티브이 아이는 고성능 'AI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여러 대의 실내기를 각각 자동 제어해 해당 전체 공간의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시켜 주는 'AI 실내공간케어'와 사용자가 설정한 에너지 목표 사용량에 맞춰 알아서 운전하는 'AI 에너지 맞춤제어' 솔루션 등을 지원한다. 외에도 사용자가 설정한 에너지 목표 사용량에 맞춰 알아서 운전하는 'AI 에너지 맞춤제어' 기능도 탑재했다.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한 실내외기 일체형 히트펌프 신제품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LG전자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한 실내외기 일체형 히트펌프 신제품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LG전자

갈수록 친환경 중요성이 부각되고 전력 효율성이 높은 공조기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인 Markets & Markets는 냉난방공조 업계 시장규모가 2019년 2408억 달러(약 314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80억 달러(약 46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냉난방공조 솔루션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시장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Innopolis)는 지난 2021년 'HAVC 제어 시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의 상황으로 더욱 가속화된 스마트 홈의 통합, 냉난방공조(HVAC) 제어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건설 부문의 붐 등은 HVAC 제어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최종 사용자의 인식 부족으로 인한 HVAC 제어의 낮은 채택 등은 HVAC 제어 시장의 성장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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