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복구 마친 포스코홀딩스, 실적 회복 스타트

송고 2023.01.20 12:38 | 수정 2023.01.20 12:39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예정보다 한 달 빨리 복구 완료…1분기부터 생산·판매 정상화

복구 비용 등 1.3조, 반영 마무리된 듯…1분기부터 1조원대 이익 전망

지난 19일 복구를 완료한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가 마무리됨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포항제철소 복구 완료로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되는 동시에 복구 비용 등 일회성 비용 반영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날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에 들어가 전체 17개 공장에서 제품을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전날 도금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 복구에 성공함에 따라 포항제철소의 전체 17개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된지 135일 만에 완전 복구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한 달 가량 빠른 것이다. 원래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오는 2월 복구하고 재가동할 예정이었다. 이 공장의 복구가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포항제철소는 조기 복구와 정상화를 이뤘다.

포항제철소 복구가 완료됨에 따라 철강 생산과 판매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21년 기준 약 1700만톤의 조강(쇳물)을 생산했다. 이는 포스코 전체 조강 생산량의 44%를 차지한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정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분기 평균 판매량은 850만톤 내외 수준으로 회복이 예상된다"고 봤다.

또한 복구 완료로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손실 등 일회성 비용 반영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소 침수에 따른 영업손실과 복구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한 당기 영업이익 손실분은 총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포스코는이 비용을 지난해 4분기에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분기를 시작으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0조4690억원, 영업이익은 48.5% 감소한 1조1617억원으로 추정된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1조5250억원, 영업이익 1조3530억원으로 1분기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원재료 투입가 하락 지속으로 롤마진 개선이 예상되며판매량 정상화도 서서히 진행됨에 따라 1조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으로 빠른 회복이 전망된다"며 "하반기부터는 거시경제 환경의 개선과 글로벌 인프라 정책의 시차 효과에 따라 전방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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