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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각 그랜저'…흥행은 '따 놓은 당상?'

  • 송고 2022.10.21 14:48 | 수정 2022.10.21 15:11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전기차 품귀에 택시용 세단 대안으로 떠올라

사전 계약 8만대 예상, 가격 경쟁력이 관건

디 올 뉴 그랜저ⓒ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19일 신형 그랜저(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이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일부 갈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그랜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 판매량에 있어서는 역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됨에 따라 기존 6세대에서 7세대로의 ‘전환계약자’와 영업점 대기희망자에 이름을 올린 소비자만 현재까지 약 8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디 올 뉴 그랜저는 현대차가 지난 1986년 최고급세단으로서 1세대 그랜저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36년간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수 모델로, 2016년 11월 6세대 그랜저 시판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7세대 모델이다.


앞서 현대차가 1세대 그랜저의 전기차(EV) 형태의 콘셉트카를 선보이면서 일명 ‘각그랜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는데, 이번 7세대 그랜저에서도 과거 1세대 그랜저의 모습을 오마주한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모습ⓒ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모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에 대해 외장은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대전환을 표현했고, 하이테크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티어링휠을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조작계를 통합한 형태로 재탄생시켰는데 과거 모델을 잘 계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 커뮤니티 등에서는 디 올 뉴 그랜저의 디자인을 놓고 생각했던 디자인이 아니라는 평도 일부 있지만, 대체적으로 레트로한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아이오닉6 역시 디자인 공개 이후 의견이 갈렸지만, 실제 사전계약이 진행되자 첫날에만 3만7446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예고한 바 있어 그랜저 역시 실제 판매에서는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승용 세단 판매량 중 비중이 큰 택시 판매도 그랜저의 흥행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차·기아의 택시 판매 모델은 쏘나타와 그랜저, K8 정도다. K5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택시 판매가 중단됐다.


전기차 아이오닉5, 6나 EV6 등의 대체 모델이 있긴 하지만 전기차의 경우 출고 대기가 극심한 상황이고, 충전소 부족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때문에 새롭게 출시되는 7세대 그랜저를 택하는 기사들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현대자동차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는 2.5/3.5리터 GDI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i 엔진 등 4개의 모델로 다음달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전 6세대 그랜저가 3392만원에 시작돼 비교적 가격이 낮았지만, 이번 7세대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첨단사양 추가로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으로 보여 가격 경쟁력이 판매의 관건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많다.


그럼에도 상위 브랜드이자 같은 준대형급인 제네시스 G80의 경우 5311만원부터 시작해 가격 경쟁력은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과거 그랜저는 회장님 차량으로 불렸던 고급 세단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구매해왔지만, 이전 세대에서는 쏘나타 구매 고객까지 흡수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고급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학과 교수는 “그랜저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보니 지속적으로 잘 판매가 될 것이고 오래된 역사만큼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가 많다”며 “과거 클래식한 감성을 살리면서도 첨단장치들이 들어가게 됨에 따라 양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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