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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홍수 속 세단 내놓는 현대차, 흥행 예측은?

  • 송고 2022.09.19 15:50 | 수정 2022.09.19 15:52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8월 판매량 그랜저가 쏘렌토에 1위 자리 내줘

하반기 국내 완성차 가운데 현대차만 세단형 모델 출시

아이오닉6ⓒ현대자동차

아이오닉6ⓒ현대자동차

최근 완성차업계가 출시해 흥행한 차량들을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부분이다. 판매량에서도 세단 대비 SUV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세단형 차량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달 중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출시하고, 11월경에는 신형 ‘그랜저’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오닉6는 세단형 전기차로 앞서 선보인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들이 모두 SUV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이오닉6의 흥행 여부가 전기차 부문에서도 세단형이 성공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 SUV는 압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8월 완성차 등록 대수를 보면 SUV 차량은 5만8223대로 세단 3만6624대보다 58%(2만1599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판매량에서도 기아 ‘쏘렌토’가 6165대를 판매하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7월까지만 해도 세단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그랜저’가 7648대로 쏘렌토(7278대)보다 많은 판매량으로 1위를 지켰지만, 지난달에는 그랜저가 쏘렌토에게 그 자리를 내준 것이다. 다만 그랜저의 경우 하반기부터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풀체인지)이 출시될 것을 감안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내 완성차 업계가 출시하는 차량을 보면 대부분 SUV 차량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쌍용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토레스’ 역시 사전 계약에 흥행하며 시장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토레스의 경우 지난 7월초 본격 투입되면서 2개월간 총 6422대가 출고됐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올 하반기 ‘XM3 하이브리드(HEV)’를 출시할 예정으로 E-TECH 기술이 적용돼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이미 수출 부문에서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사전 예약대수만 3000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의 경우 대형 RV(레저용 차량)를 비롯해 GMC 브랜드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한국지엠의 브랜드인 쉐보레 ‘말리부’가 단종에 들어가면서 세단 모델을 접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RV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세대 그랜저 ⓒ현대차

1세대 그랜저 ⓒ현대차

이처럼 세단형 모델의 출시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세단형 모델 2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6의 경우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일명 ‘조선의 포르쉐’란 명칭이 생기는 등 출시 전부터 호불호가 갈리는 듯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지난달 22일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아이오닉6는 3만7000대를 기록하며 초기 흥행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11월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형 그랜저의 경우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모델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디자인이나 제원, 가격 등이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에서는 공개적으로 사전계약을 받고 있지 않지만 기존 그랜저 계약자들이 신차로 갈아탈 수 있는 ‘전환계약’을 고려한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공식적으로 신형 그랜저에 대한 사전계약 대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6만대 가량이 사전계약에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에 가까웠던 쏘나타 차량이 최근 인기 감소와 차량 라인업 다양화에 따라 단종설까지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번 아이오닉6와 그랜저의 흥행은 세단형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한다면 현대차의 세단형 모델이 다시금 부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신차 출시가 SUV에 집중돼 있어 판매량에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코로나19 등으로 여행에 대한 제한이 생기면서 국내 여가 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로 레저용 차량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세단형 모델이라도 관심 차종에 대한 꾸준한 수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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