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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8월 완성차 프로모션, 이유는?

  • 송고 2022.08.02 10:47 | 수정 2022.08.02 10:48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월별 판매량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증가세

내수 판매 감소에도 해외 수출 잘되자 지원 줄어

완성차 수출단지 모습ⓒ연합뉴스

완성차 수출단지 모습ⓒ연합뉴스

최근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전쟁을 펼쳤던 완성차 업계가 5개월 만에 판매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판매량이 증가한데 반해 이달 들어 완성차 업계가 제공하는 프로모션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쌍용자동차, 한국지엠(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5개 완성차 업체는 7월 한 달 내수와 수출로 총 66만5270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증가한 것이다.


월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건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간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이 같은 문제가 차츰 해소되면서 5개 사 모두 해외 판매가 급증하며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5개 사의 해외 판매는 총 54만31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다만 내수 판매에서는 기아와 쌍용차가 각각 5만1355대, 1만752대를 판매해 증가했지만, 현대차와 한국GM, 르노코리아차는 각각 5만6305대, 4117대, 4257대로 감소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처럼 판매량이 증가하자 8월 들어 완성차 업체가 제공하는 판매 프로모션의 주요 혜택은 줄어들었다.


과거 판매량 증진을 위해 현금 지원이나 무이자할부 혜택 등을 제공해온 완성차 업계가 출고 대기 증가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지원금을 줄이면서 인기 차종의 경우 혜택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먼저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5 대기 고객이 현대차의 다른 친환경차로 바꿔 구매할 경우 할인 혜택을 준다. 전환 출고 시 할인 혜택은 넥쏘 출고 시 100만원, 아반떼·쏘나타·그랜저·코나·투싼 등의 하이브리드차(HEV) 출고 시 30만원을 할인해준다.


또 최초 등록기준 10년, 15년 이상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쏘나타나 그랜저, 싼타페를 구매하면 10년 이상 30만원, 15년 이상 50만원을 깎아준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제외된다.


기아는 10년 이상 경과 노후차 폐차 후 전기차(EV) 등의 신차를 출고할 경우 2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기아 전 차종 출고 전체 고객에게는 최대 12개월까지 0.0% 특별 금리 이용이 가능하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한국지엠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코리아도 8월 신차 구매 혜택을 내놨는데, 주요 혜택 가운데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한국GM 쉐보레가 이달에 제공하는 주요 혜택을 보면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 최대 100만원의 현금 지원 또는 이자율 2.9%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말리부 구매자는 1.8%~3.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장기 할부가 가능하다.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은 스파크 구매 시 20만원, 말리부,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 구매 시 30만원을 깎아준다.


쌍용차 역시 ‘뉴 렉스턴 스포츠&칸’ 구매시 3.9∼5.9%(선수금 0∼50%) 60개월 할부를 지원하고 개인 및 법인사업자는 10년 자동차세(28.5만원)를, 무쏘, 액티언 스포츠 등 스포츠 모델 구매 이력 및 보유 고객은 30만원, 7년 이상 노후차량 보유 고객은 20만원 등 총 98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QM6 가솔린 모델 GDe와 LPG 모델 LPe의 RE 시그니처, PREMIERE 트림 구입시 30만원 상당의 편의사양, 용품, 보증연장 구입비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XM3와 SM6를 할부로 구매할 경우 최대 36개월 3.7% 또는 최대 72개월 5.7%의 저금리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가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놨지만, 주요 인기 차종의 할인 혜택이 빠져 있거나 36개월 이상의 장기 무이자할부 혜택 등을 제공하는 곳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판매량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인기 차종에 대한 프로모션을 지원할 요인이 사라졌다”며 “여기에 금리 인상과 시장 불확실성으로 무작정 지원을 하기도 힘든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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