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3
23.3℃
코스피 2,561.69 31.58(-1.22%)
코스닥 762.13 1.75(-0.23%)
USD$ 1,306.9 -12.7
EUR€ 1,446.2 -27.9
JPY¥ 910.3 -14.3
CNH¥ 186.9 -1.9
BTC 82,535,000 533,000(0.65%)
ETH 3,228,000 86,000(-2.6%)
XRP 725.1 78.7(-9.79%)
BCH 429,600 50(-0.01%)
EOS 637 7.5(-1.1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대우건설 올해 두번째 사망사고..."안전" 강조 백정완 대표의 위기

  • 송고 2022.07.13 10:55 | 수정 2022.07.13 11:00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인천 시공 현장서 토사에 하반신 매몰돼 사망

4월에도 부산 현장서 추락사…취임 4개월만에 2명 사망

지난 3월 취임사 "'안전' 경영 우선순위"·CSO 신설 등 무색

ⓒ대우건설

ⓒ대우건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의 '안전경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3월 취임 당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공언했지만 대우건설 시공 현장에서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경영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56분께 인천 서구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60대 중국인 노동자 A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백정완 대표 취임 후 4개월여만에 벌써 두번째 사망사고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에 작업중지 조치를 내렸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 상태다.


현장 작업자들은 관리감독을 맡은 현장소장에게 위험 요인이 감지된다고 보고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현장 작업자는 "하청 소장님한테 어제 저녁에도 무너졌다고 흙을 막아야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며 "그 조치를 안하고 시작한 게 위험했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가 난 현장에는 대우건설의 협력업체 소속 측량기사와 포크레인 작업자 등 9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도 사전에 '위험성 평가'가 결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재환 건설기술교육원 교수는 "토목 담당자가 사전에 모래 질이라던가 굴착 경사를 직각으로 파느냐, 경사를 줘야 하느냐 판단해 위험성 평가를 해야한다"며 "담당자는 어떻게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을텐데 이를 형식적으로 하면서 위험요인을 제거해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4월에도 시공을 맡은 부산 해운대우동주상복합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리프트를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하청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중대재해법 적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도 △경북 청도군 운문댐 안전성 강화사업(3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주상복합 공사(4월)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철거현장(5월) 건물 붕괴 등 총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백 대표는 대우건설의 잇단 사망사고와 올해 정부의 중대재해법 잣대를 의식한 듯 취임사에서 '안전'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지난 3월 백 대표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생명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안전'을 경영 일선의 우선순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를 위해 조직개편에서 최고안전책임자(CSO) 제도를 도입하고 초대 CSO에 중흥그룹 출신인 민준기 전무(안전품질본부장)를 선임했다. CSO는 안전·보건 관련 조직 구성, 예산 편성, 인사 운영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갖고 대우건설의 안전·보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백 대표 취임 전에도 대우건설은 안전경영에 총력을 쏟았다. 지난해 12월 CEO 직속 조직인 품질안전실을 안전품질본부로 격상하며 기존 3개팀, 45명에서 2실, 6팀으로 조직 규모도 확대했다. 안전 전문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강화한 셈이다.


안전혁신본부 외에도 주택건축, 토목, 플랜트 등 각 사업본부에도 안전품질팀 조직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5년간 1400억원 이상의 안전예산도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해당 예산으로 안전교육 강화와 안전시설 투자, 스마트 안전시스템 구축 등 안전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쓸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 시공 현장에서 올해만 두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관리감독이 여전히 소홀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조 교수는 "CSO 제도를 신설한다던지 격상하는 등 외부에 보이기 위한 액션은 잘해놨다"며 "실제 현장과 갭이 너무 크고 안에서 컨트롤 하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전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사고가 일어났는지, 안전에 소홀했는지 절차를 보고 받거나 한 입장이 아니다"며 "중대재해법 처벌 사고 유형인지 고용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보는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61.69 31.58(-1.22)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3 13:55

82,535,000

▲ 533,000 (0.65%)

빗썸

10.03 13:55

82,544,000

▲ 531,000 (0.65%)

코빗

10.03 13:55

82,599,000

▲ 571,000 (0.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