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또 오르나…사상 첫 '빅스텝' 여부 주목

송고 2022.07.09 14:25 | 수정 2022.07.09 14:28
EBN 권한일 기자 (kw@ebn.co.kr)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 26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1.25% 포인트(p) 올린데 이어 다음 주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지 주목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총 1.25%p(포인트) 올렸다. 최근 원자재 및 곡물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6.0%로 23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 폭이 관건이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금리 역전 가능성은 금통위의 빅스텝 가능성을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국내 증시와 채권 시장 등에서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1%에서 연 1.5∼1.75%포인트로 상향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75%로 미국 금리와 상단이 같은 수준이다.

아울러 미 연준은 추가 자이언트스텝도 암시했다. 오는 26∼27일 열리는 FOMC에서 미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한 번 더 단행할 경우 한국과 미국의 금리는 역전된다. 한은이 이달 금리를 0.5%포인트 높여야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반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에 맞춰 점진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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