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정은보 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금감원 측은 "정 원장 사의 표명이 갑작스러워서 내부에서도 적잖이 놀랐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행시 28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옛 기재부) 금융정책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기재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맡은 뒤 지난해 8월 제14대 금감원장으로 임명됐다.
정 원장이 정권 말 금감원장으로 취임하며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새 정부 들어 유임설이 나오며 3년의 임기를 채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정 원장 스스로 사의를 밝히면서 당초 전망처럼 약 9개월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정 원장은 사표가 수리된 뒤 차기 금감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금감원장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금감원장 임기 만료시 수석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하지만, 정권 교체기 금감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경우 차기 원장 임명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통상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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