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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5G 중간 요금제' 관심…알뜰폰은 긴장

  • 송고 2022.05.10 02:00 | 수정 2022.10.19 22:08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통신 망 도매해 사업 영위·구조적으로 중간요금제 대응 불가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기획회의를 하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기획회의를 하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

10일 출범하는 새 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5G 중간요금제 도입으로 인한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입자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출범을 앞둔 새 정부가 추진 중인 5G 중간요금제를 5만원~6만원 사이로 분석된다. 지난 2019년 5G 서비스 상용화 이후 계속된 요금제 인하 제기에 대형 통신사도 관련 사안 검토 중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그간 SKT, KT, LG유플러스 대비 낮은 LTE 요금제를 기반으로 가입자를 확보해 왔으나 이번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5G 가입자들의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1.1GB다. 하지만 이통 3사는 물론 알뜰폰 사업자 역시 20~10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없다.


더욱이 알뜬폰 사업자들은 5G 상용화 이후 LTE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춰왔지만, 대형 통신사들이 5G 중간요금제를 도입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상실된다. 또 이통 3사의 경우 요금제를 연계한 편의점, 음식점 등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5G요금제 중 20~100GB 범위내 요금제가 전무하다.ⓒ한국소비자연맹

국내 5G요금제 중 20~100GB 범위내 요금제가 전무하다.ⓒ한국소비자연맹

특히 알뜰폰 사업자들은 대형 통신사들로부터 통신망을 도매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형 통신사들의 도매 없인 알뜰폰 사업자들은 5G 중간요금제를 서비스할 수 없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기존 LTE 가입자들의 이탈을 우려하는 이유다. 대형 통신사들로부터 5G 중간요금제 도매를 위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전과 비교해 다소 불리한 수익배분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따라 5G 가입자가 활성돼 알뜰폰 사업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잇따른다.


지난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중간요금제를 출시하지 못한 배경에는 5G 통신망 구축에 따른 투자와 이통3사간 경쟁 때문이다. 이번 정부주도의 요금제 개편으로 3사가 유사한 조건으로 가격대를 맞춰 경쟁에 돌입할 경우 오히려 빠른 5G 가입자 유입으로 관련 투자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통 3사는 통신사업 이외에도 콘텐츠, 보안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알뜰폰 사업자에게 통신망을 도매해 5G 전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당초 과점시장인 통신망 시장에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5G 중간 요금제 신설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알뜰폰 사업자는 대형 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구조적으로 알뜰폰 사업자가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대응하기 힘들다"며 "이를 위한 정부의 명확한 정리 또는 대형통신사들의 기업 간 상생 논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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