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9년만에 3%↑…금리상승 전망 역대 최고

송고 2022.04.27 06:00 | 수정 2022.10.21 22:24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재개발·재건축 관련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에 주택가격전망도 크게 올라

ⓒ한국은행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공급망 불안과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소비 확대 예상이 겹치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만에 3%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고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인해 주택가격전망 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0.6p 오른 103.8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 및 방역조치 완화 여부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다 2개월 연속 상승했다.

6개 구성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2, +2)과 현재경기판단(74, +3) 지수는 상승했으며 생활형편전망(94, -1) 지수는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9)과 소비지출전망(114), 향후경기전망(87) 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수준전망CSI(141, +5)는 시장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주택가격전망CSI(114, +10)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향 폭과 속도가 주춤해지는 가운데 부동산 규제완화 및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물가인식(3.2%)은 전월대비 0.3%p, 기대인플레이션율(3.1%)은 0.2%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4월(3.1%)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주택가격 전망이 생각보다 큰 폭으로 올랐는데 재건축이나 재개발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감이 크고 관련 뉴스들이 많이 나오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금리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정책이 변동기인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요인이 커서 소비자들이 물가상승 지속을 예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외적인 요인들이 불확실한 것도 당분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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