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글로벌 전기 승용차 점유율 2위…삼성 5위·SK 6위

中 CATL 1위…국내 3사 점유율 소폭 하락

탑재 모델 증가로 판매량 지속 성장세

올해 1~7월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 승용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지키면서 1위 CATL을 바짝 추격했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7월 누적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26.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중국의 CATL이 1위에 올랐다. CATL은 누적 사용량 34.2GWh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280.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뒤를 이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52.2% 급증한 33.1GWh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6.9GWh로 87.6% 증가했으나, 순위는 5위로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143.1%의 성장률을 시현했지만 순위는 6위로 역시 한 계단 하락했다.

ⓒSNE리서치

파나소닉은 3위를 사수했지만 점유율(15.5%)은 지난해(23.8%)보다 떨어졌다.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8% 늘어난 19.6GWh로 집계됐다.

중국의 BYD는 누적 사용량 9GWh로 4위에 등극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ID.3,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세아트 레온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유럽) 등의 판매 증가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SNE리서치는 "CATL과 BYD를 비롯한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속적인 중국 시장 팽창에 힘입어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올랐다"면서 "국내 3사는 각사의 성장률 모두 시장 평균을 하회하면서 전체적으로 점유율이 다소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0년 3분기부터 13개월째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이가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