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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즌' 앞세워 OTT 공략 본격화

  • 송고 2021.08.09 10:23 | 수정 2021.08.09 10:47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낮은 시장 점유율로 OTT 변방 취급, 이용자 단기간 내 서비스 유입 한계점 존재

타 OTT 적극적인 투자 러시…디즈니플러스 국내 진출 임박 등 경쟁 갈수록 치열

KT 모델들이 '시즌' 론칭 1년을 맞아 시즌 앱과 PC 버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KT

KT 모델들이 '시즌' 론칭 1년을 맞아 시즌 앱과 PC 버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KT

KT가 OTT 전문 기업 '케이티시즌'을 설립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에 본격 나선다.


KT는 기존 시장에서 낮은 점유율과 경쟁사의 공격적 투자로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새로운 전략을 통해 시장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그룹의 모바일미디어 사업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사한 '케이티시즌'을 공식 출범시켰다. 수장에는 미디어‧콘텐츠 전문가로 꼽히는 장대진 대표가 선임됐다.


KT가 OTT 사업 분사를 감행한 이유는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상승세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며 OTT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다만 자사 OTT 시즌의 성적은 1%대 미만 시장 점유율로 시장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이다. KT는 신규법인 케이티시즌을 통해 OTT 등 차세대 플랫폼에 집중도를 높인다. 특히 올해 초 설립한 콘텐츠 제작 및 육성 법인 '스튜디오지니'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미디어 분야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케이티시즌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용자들이 다른 OTT에 정착한 상황에서 이들을 자사 서비스 내로 끌어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장 성장에 맞춰 경쟁사들 또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난제로 꼽힌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약 5500억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 여기에 구독자 대상 모바일 게임 서비스 제공 계획까지 밝히며 자리 지키기에 열을 내고 있다.


넷플릭스 뒤를 열심히 쫓고 있는 웨이브도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800억원 이상을 공급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3위 업체 티빙을 운영하는 CJ ENM은 향후 3년간 4000억원을 티빙에 투자하고 2023년까지 10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5년간 티빙 등 콘텐츠에 5조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올해는 8000억원을 공급하며 신규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갈수록 불붙고 있는 경쟁구도에서 케이티시즌이 살아남기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만 해도 '킹덤'이나 '기묘한 이야기'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콘텐츠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이를 염두에 둔 케이티시즌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콘텐츠 투자에 나선다. 국내외 독점·특화 콘텐츠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콘텐츠 라인업을 탄탄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외부 투자 유치 및 제휴도 확대할 예정이다.


OTT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성공에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이용자 락인효과가 주효했다"며 "OTT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넷플릭스와 같은 방향을 견지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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