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거래소에 유의종목·거래지원 중단 리스트 요청
투자유의 지정·원화거래 지원 중단 '업비트 쇼크' 후폭풍
금융감독원이 주요 암호(가상)화폐거래소에 상장 폐지 종목과 유의 종목 리스트를 요구, 부실화 된 암호화폐에 메스를 댈 전망이다.
최근 대형 거래소가 무더기로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하거나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본격적인 감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에게서 상장이 폐지됐거나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 등의 명단을 제출받았다. 이는 최근 일부 거래소들이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하거나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업계 1위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11일 오후 기습적으로 25개 코인에 대해서는 투자유의종목 지정, 5개는 원화 거래 지원 중단을 예정·공지했다. 해당 암호화폐들이 거래소 내부 기준치에 미달했다는 게 이유다. 이후 시장은 '업비트 쇼크'로 인한 폭락을 거듭, 투자자들의 불만도 폭주했다.
이와 관련해 당분간 암호화폐거래소들이 매일 투자 유의 종목을 지정하거나 거래 지원 중단(상장 폐지)할 코인에 대해 보고해달라고 금감원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 암호화폐 상장 폐지와 거래 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해서 현황을 알아보기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은 맞다"며 "본격적인 점검이나 감독 착수와 관련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최근 암호화폐거래소 33곳과 간담회를 열고 신고 수리를 돕기 위한 컨설팅을 이번 주부터 진행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직접 금융 당국이 거래소 현장을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업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옥석 가리기를 위해 금융 당국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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