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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천만원, 개미들…"지금이라도?"

  • 송고 2021.04.16 01:30 | 수정 2021.04.15 16:33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상장 소식에 8천만원 넘겨

"금지 아닌 제도화 통한 산업 육성으로 기조 바뀌어"

앤서니 스카라무치 "비트코인 연내 10만달러 돌파"

워런 버핏 "암호화폐는 아무런 가치 없어" 지적도


확장정책에 자칫 통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헷지(분산) 수단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픽사베이

확장정책에 자칫 통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헷지(분산) 수단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픽사베이

직장인 A씨(27)는 최근 비트코인 기사를 접할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할까 싶다가도 현 가격이 거품은 아닌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A씨는 "비트코인 가격이 7000만원을 넘겼다는 소식을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000만원이 됐다"며 "이제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하나 싶다가도 혹시 고점에 물리진 않을까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지난 14일 오후 한때 8199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하며 15일 오후 4시15분 기준 약 7953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불을 뿜은 이유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나스닥 상장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코인베이스의 뉴욕증시 입성을 단순 상장을 넘어선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14일(현지시간) 직상장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50여개의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난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이후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약 56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현재 코인베이스에 소속된 직원 수만 1천명을 넘는다.


상장 첫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준거가격인 250달러 대비 31.3% 급등한 주당 328.28달러(약 3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주당 가격이 429.5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1120억달러(약 125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고(64%), 써클(Circle)과 합작해 스테이블코인 USDC 를 발행한다"며 "이번 상장은 규제를 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최근 각국 정부의 움직임은 금지가 아닌, 제도화를 통한 산업 육성으로 기조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14일 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직원들이 나스닥 상장 축하 샴페인을 터뜨리는 모습ⓒ연합

(14일 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직원들이 나스닥 상장 축하 샴페인을 터뜨리는 모습ⓒ연합

◆"1억 간다"vs"가치 없는 거품"


과거 3, 4년 전만 하더라도 주류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을 단순 투기의 장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지난 2017년 말 비트코인이 1만4000달러(약 1560만원)를 처음으로 넘어섰을 당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비트코인을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버블(Tulip Bubble)'에 비유하며 혹평한 것은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각 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시중 통화량을 대폭 늘린 것이 계기다.


확장정책에 자칫 통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헷지(분산) 수단으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또 '테슬라'와 '비자', '페이팔,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비트코인 상품 결제 선언은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열기가 지속되는 이유는 지불수단으로서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를 중심으로 한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인 가능성, 일론 머스크발 팬덤 효과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

ⓒSK증권

어느덧 8000만원을 넘긴 비트코인이지만 장밋빛 전망과 거품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1억원 돌파설'이 힘을 얻기도 했다.


헤지펀드인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비해 공급은 제한적"이라며 "비트코인은 연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애초 전체 발행량이 총 2100만개로 한정됐다. 4년마다 채굴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를 겪으면서 점차 희소성이 부각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인 달러나 유로화 대비해서는 안정성이 약하겠지만 지정학적 위험으로 화폐가치 변동성이 큰 터키 리라화, 브라질 헤알화, 러시아 루블화와 비교해보면 높은 변동성 때문에 통화로서 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며 "한정된 수량과반감기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가치가 결국 제로에 수렴할 거란 지적도 나온다.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아무런 가치가 없고,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한다"며 "나는 암호화폐를 갖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 년간 달러 패권을 누려온 미국 정부에게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국제통화의 질서를 위협하는 골칫거리다. 이에 미국정부가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하면 언제라도 '규제 철퇴'가 내려질 수 있다.


앞서 페이스북이 계획했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역시 미국 정부와 규제당국, 의회의 거센 비판을 받은 끝에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지난 2월 재무장관 재닛 옐런은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기관을 규제하고 정책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코인베이스 상장 당일 "암호화폐는 정말로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결제수단으로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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