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두산모빌리티, 수소드론용 금속분리판 개발 협력

모빌리티 新사업 분야 진출 발판..."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연료전지 적용 가능"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월 24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용인 두산기술원에서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 네번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이두순 대표, 왼쪽 다섯번째 포스코SPS 김학용 대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수소드론용 금속분리판'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4일 자회사인 포스코SPS를 통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 용인 두산기술원에서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포스코SPS 김학용 대표와 DMI 이두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20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하고, 카고드론∙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수소 드론ⓒ

금속분리판은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수소와 공기가 직접 만나는 것을 차단하고 발생한 전자를 집전해 회로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금속분리판에는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Poss470FC’ 소재가 사용된다. 이 소재는 내식성 전도성·내구성·균일성이 우수하며 도금 과정이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포스코SPS와 DMI는 이미 세계 최초로 50μm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해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에 적용한 바 있다.

50μm 금속분리판은 현존하는 분리판 중 가장 얇은 제품이다. 향후 20μm 금속분리판 개발이 완료되면,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분야 연료전지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리튬이온전지 드론은 20~30분 비행이 가능한데 DMI가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우범지대 모니터링, 건설 현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수소 연료전지팩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용 포스코SPS 대표는 “금속분리판의 경량화는 수소드론의 연료전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초극박재 개발·성형 기술과 DMI가 보유한 드론의 설계 기술 시너지를 통해 모빌리티 신사업 추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체제를 갖췄다. 올해를 '글로벌 선도 구동모터 부품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2025년까지 구동모터코아 400만대 공급체제를 구축,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