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FOMC로 향한 시선…"코스피, 관망장세 전망"

송고 2021.03.14 06:00 | 수정 2021.03.13 12:13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FOMC 가까워질수록 관망 심리 커질 전망…"업종별 순환 양상 전망"

FOMC, 시장 안정화 성공시…'기술주' 향한 투자 심리 빠르게 회복

ⓒ픽사베이픽사베이

이번주(15~19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을 앞두고 관망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12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 2996.11로 출발해 3054.39로 마감했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른 국채 금리의 상승 부담과 중국발 긴축 우려에 거센 조정을 거친 끝에 3050선 회복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앞서 조정 국면을 거치며 지수 부담을 낮춘 가운데, 이번 FOMC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950~3150p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요인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미국 추가 부양책 통과 등을 꼽았다. 반면 미국의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은 여전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시중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3월 FOMC에 가까워질수록 관망 심리는 점차 커질 전망"이라며 "주식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업종별로 순환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글로벌 주식시장 흐름을 뒤따르며 박스피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내적으로는 대어급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 연구원은 "이벤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이 있는데 과거 대형 IPO 등장과 주가 상승은 주식시장 전반의 유동성 증가 및 비교 기업군 주가 리레이팅으로 이어졌던 바 있다"며 "IPO 이벤트가 비교 기업군 주가 반등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오는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기술주의 변동성 역시 확대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시장 안정화에 성공한다면, 기술주 투자에 대한 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반대로 3월 FOMC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나도 미국의 1.9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따른 1400달러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성인 1인당 600달러 규모의 현금이 지급된 바 있는데 이번은 당시 두배 이상의 규모다.

한 연구원은 "당시의 재난지원금은 비트코인과 미국 기술주, 그리고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다"며 "이번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자금이 경기민감주로 유입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성향상 이번에도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3월 FOMC가 다음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지만, 또 한번 시장 달래기에 실패해도 미국의 재난 지원금의 유입은 기술주 및 성장주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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