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커지는 구독시장, 네이버 vs 카카오 선점 경쟁 '후끈'

네이버, 올해 구독형 지식유통 플랫폼 공개 예정…엄선 콘텐츠 선보인 뒤 대중 참여 유도

카카오는 이미 작년 11월 가전구독 서비스 실시, 상반기 내 구독 기반 콘텐츠 공개 시사

카카오가 지난 11월 출시한 카카오톡 채널 상품구독 이용 화면.ⓒ카카오

포털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의 구독 시장 선점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내 구독형 지식유통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우선 엄선한 콘텐츠를 선보인 뒤 서비스가 안정화된 이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11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전과 가구 등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꾸준히 구독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구독 기반 콘텐츠 플랫폼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톡을 통해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점은 서비스 흥행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내 구독형 지식 유통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처음에는 자사가 채택한 콘텐츠를 선보인 뒤 향후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누구나 지식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구독 시장 진출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의 의중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 대표는 작년 11월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성공을 빗대며 구독 콘텐츠와 관련해 다양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네이버가 야심차게 내놓은 멤버십 서비스는 나날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 250만명을 돌파하며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높은 적립 혜택에 더해 최근에는 멤버십 혜택에 CJ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까지 추가하며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멤버십을 통해 이용자 풀을 갖춰놓은 만큼 구독 서비스 공개 시 큰 호응이 기대된다.

시장에선 카카오가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는 이미 작년 11월 카톡 채널을 통해 구독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다.

평소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던 여러 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하는 등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카톡 이모티콘 월정액 서비스 '이모티콘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용자들은 월 4900원 결제로 약 15만개 이상의 카톡 이모티콘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국내 가구 브랜드 한샘을 서비스에 추가하는 등 다양한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향후 식품과 화장품 등 정기 배송과 청소대행 등 서비스 폭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자사 콘텐츠 역량을 앞세운 구독 기반 콘텐츠 플랫폼도 선보인다. 콘텐츠 소비자는 뉴스와 지식 정보 및 동영상 등 여러 콘텐츠를 취향에 따라 구독할 수 있다. 카톡이라는 큰 강점을 보유한 만큼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시대가 변화하며 공유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파이도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사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