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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주년 농심 짜파게티, 제2의 전성기 시동

  • 송고 2020.03.18 09:36 | 수정 2020.03.18 09:40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신라면 다음으로 많이 팔려

해외 70곳 수출

ⓒ농심

ⓒ농심

출시 36주년을 맞은 농심 짜파게티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부동의 1위 농심 신라면의 질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영화 기생충 짜파구리의 열풍이 불면서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했다. 신라면을 이을 농심의 차세대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농심에 따르면 짜파게티의 올해 2월 해외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최대 실적이다.

9일(미국시간)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소식이 전해진 후 세계 각지에서 짜파게티 구매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바레인·팔라우·수단 등의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도 7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농심 해외영업 관계자는 "짜파게티를 구할 수 없는 나라의 소비자들이 짜파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을 접한 뒤 현지 슈퍼나 마트에 짜파게티 판매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실제 수출로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외에서 짜파게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2월 국가별 짜파게티 매출에서 미국은 70만 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최대 영화제인 만큼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과 반응을 보였고, 특히 LA 공장 현지 생산 시스템을 통해 늘어난 수요에도 적시적인 공급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기생충 영화를 개봉한 일본이나 재개봉과 동시에 현지 극장에서 짜파구리 기프팅 행사를 펼쳤던 베트남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신라면을 주로 찾던 해외 거래선이 이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찾고 있다"며 "짜파게티가 짜파구리를 계기로 신라면의 뒤를 잇는 K푸드(식품 한류) 대표주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짜파게티는 출시 후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총 75억개가 팔렸다. 신라면(34 년간 325억개)과 안성탕면(37년간 153억개)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현재까지 판매된 짜파게티를 넓이로 계산했을 때 축구장 35개 면적을 덮고도 남으며, 일렬로 연결하면 그 길이가 지구 둘레 40배에 달한다.

매출 성장도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23% 성장한 1850억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신라면에 이어 시장 2위에 오른 짜파게티는 올해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두달간 짜파게티 국내 매출이 370억원을 넘어선 만큼, 연간 매출도 사상 첫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짜파게티가 10년 만에 2000억원 고지를 바라보게 된 것.

짜파게티의 장수 인기비결은 '재미(FUN)'다. 소비자들은 짜파게티를 활용한 자신만의 요리법을 창조하고 재미를 추구한다. 포털 사이트에 '짜파게티 레시피'를 검색하면 1만건이 넘는 후기를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짜파게티를 검색하면 첫 번째로 '짜파게티 먹방'이 뜨고 인스타그램에는 짜파게티를 요리한 17만여개의 사진이 뜬다.

짜파게티는 수많은 레시피를 창출하며, 모디슈머(Modify·Consumer의 합성어) 열풍의 원조로 꼽힌다. 한우 채끝 짜파구리부터 만두소, 파김치, 치즈까지 워낙 다양한 레시피가 있어 국민 모두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짜파게티는 강력한 팬덤(Fandom, 특정분야나 유명인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나 무리)을 바탕으로 재미와 새로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회사 측 관계자는 "36년 한결 같은 맛과 디자인, 친근한 광고와 모델, 독특한 레시피 등으로 소비자와 늘 소통하며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며 "지금 시장에서 '대체제가 없는 유일한 라면 브랜드로 평가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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