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1
23.3℃
코스피 2,593.27 56.51(-2.13%)
코스닥 763.88 10.61(-1.37%)
USD$ 1,319.6 -10.1
EUR€ 1,474.1 -12.0
JPY¥ 924.5 7.2
CNH¥ 188.7 -0.7
BTC 83,865,000 2,369,000(-2.75%)
ETH 3,432,000 52,000(-1.49%)
XRP 817.8 41.3(-4.81%)
BCH 451,750 5,500(-1.2%)
EOS 697.1 9.7(-1.3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삼성 "신화는 계속된다"…반도체·스마트폰 이어 전장사업도 1위 도전

  • 송고 2016.11.22 14:40 | 수정 2016.11.22 14:5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하만 인수 후 "스마트카 시장 티어1" 선전포고

반도체·스마트폰 1등 신화 재연될지 관심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 전장사업에서도 '1등 신화' 달성을 위한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래 성장사업인 스마트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9조원을 주고 글로벌 업체 하만(Harman)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빠른 시일 내 자동차 전장업계에서 '티어 1(Tier 1) 공급업체'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왼쪽),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CEO(가운데),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박종환 부사장(오른쪽)ⓒ삼성전자

삼성전자 손영권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왼쪽),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CEO(가운데),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박종환 부사장(오른쪽)ⓒ삼성전자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 인수를 발표한 삼성전자는 디네쉬 팔리월(Dinesh Paliwal) 하만 CEO와 함께 글로벌 고객사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팔리월 CEO가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경영진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팔리월 CEO는 "지난 한 주 동안 주 고객사들을 많이 만났다"며 "기본적으로 그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합병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향후 10년 간 '스마트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쏟아 부으며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과거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뤄냈던 '1등 신화'를 전장사업에서도 재연해내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다만 삼성전자는 완성차업계 진출이 아닌 전장부품 공급업체로서 넘버원이 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전장사업팀을 꾸리자 일각에서 자동차 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기 때문.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은 "하만 인수에 9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은 완성차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강조하며 "그동안 부품사업이 자동차 OEM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하만을 활용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의 반도체·스마트폰 신화…이재용의 전장사업 신화로 이어질까?

삼성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 것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다. 지금도 이 두 사업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초기 반도체·스마트폰 시장에서 패스트 팔로워에 불과했던 삼성은 지금 세계시장이 몸서리치는 '중국 굴기'에 버금가는 '삼성 굴기'로 선두업체를 빠르게 쫒아가기 시작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불량 생산은 범죄", "삼성은 양 위주의 경영을 과감히 버리고 질 위주로 갈 것", "21세기에는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등의 명언을 남기며 삼성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그 결과 삼성은 비교적 단기간에 선두주자들을 하나씩 따라잡았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일본을 제쳤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을 앞섰다. 지난 2002년에는 시가총액 면에서, 2005년에는 브랜드가치 면에서 일본의 소니를 앞질렀고 2011년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의 아이폰을 넘어서는 기적을 이뤄낸 것.

현재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따라올 적수가 없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앞서나간 상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갤럭시'를 중심으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같은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으면서도 삼성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그래서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자동차 전장사업'이다.

과거 10년이 PC 시대였고 지금이 스마트폰 시대라면 향후 10년은 스마트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게 삼성의 분석이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은 "현재 배터리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수요보다 자동차 수요가 더 많고 메모리 시장에서도 10년 내에 자동차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카 분야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변화하는 사업 전략…'기술 내재화'에서 '인수·투자·제휴'로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과는 다르게 필요한 기술을 가진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기술 제휴,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경쟁력을 갖추던 과거 방식과는 다른 점이다.

EBN

EBN

이미 기술 개발에 성공한 기업의 인수나 지분 투자로 신속하게 기술을 확보하는 이른바 '연결개발(C&D)' 방식은 빠른 시장 진입과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술 변화와 발전이 빠른 IT 시대에 적합하다.

이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을 맡기 시작한 지난 2014년 5월 이후 총 16개 업체를 인수하고 1개 업체에 지분을 투자했다. 주로 전장사업,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인공지능(AI), 센서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기존에 잘하고 있는 분야와 인수한 외부업체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삼성전자와 하만의 기술 결합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차세대 삼성을 이끌어갈 이재용 부회장의 첫 성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일단 세계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지난 14일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발표 당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 외신들은 일제히 "기대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뉴욕타임즈는 "삼성의 하만 인수는 완전히 다른 모바일 사업 분야로의 야심찬 진출"이라고 평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곤경을 겪던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전도유망한 소프트웨어 회사로 탈바꿈하는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도 "갤럭시노트7의 재앙에서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며 "하만의 사업 영역은 향후 10여 년 동안 상당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만의 글로벌 고객사들도 삼성전자와의 합병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팔리월 하만 CEO는 "고객사들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삼성과 하만의 미래에 대해 흥분한 상태"라고 전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3.27 56.51(-2.1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1 01:35

83,865,000

▼ 2,369,000 (2.75%)

빗썸

10.01 01:35

83,800,000

▼ 2,484,000 (2.88%)

코빗

10.01 01:35

83,788,000

▼ 2,506,000 (2.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