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30대그룹, 상반기 투자 ‘61조’·집행률 ‘45%’

송고 2015.09.20 11:00 | 수정 2015.09.20 12:21
송창범 기자 (kja33@ebn.co.kr)

시설투자 46조5천억·R&D투자 14조6천억, 집행률 각 45.6%·43.6%

메르스사태·중국쇼크 영향無, 연간 126조 집행 예정…전년비 7.6%↑

삼성·현대차·SK·LG 등 30대 그룹이 메르스사태, 중국쇼크. 미국발 금융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투자실적 집행률 45.1%를 나타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 대상으로 ‘2015년 상반기 투자실적 및 하반기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투자계획 금액 135조6천억원 가운데 상반기 투자실적은 61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2015년 시설투자 계획금액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102조원을, R&D투자 계획금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33조6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 현대기아차 한전부지 개발비용인 약 10조원을 제외할 경우엔 125조6천억원으로 전체 전년대비 7.6%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집행률은 45.1%(61조1천억원)로, 시설투자 46조5천억원, R&D투자 14조6천억원을 기록해 각각 집행률 45.6%, 43.6%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과거 기업들의 상반기 투자집행률을 점검해 보면 보통 40~45%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우리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30대 그룹은 각종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최근까지 꾸준하게 국내투자를 확대해왔다고 전경련 측은 밝혔다.

전경련이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면, 30대 그룹의 투자실적은 2008년 81조4천억원에서 2014년 116조7천억원으로 연평균 6.2%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국민계정상 총설비투자는 연평균 3.6%씩, 가계소비는 4.1%씩 성장에 그친것에 비해 우리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국내투자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내수·수출 부진, 금융불안 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기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투자에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정부의 경제체질 개선 사업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한다면 기업들이 당초 계획한 투자금액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사에 포함된 30대 그룹은 2015년 4월 공정위 기준으로 금융그룹은 제외한 기업들이다.

여기 30대 그룹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 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대림, 부영, 동부, 현대, 현대백화점, OCI, 효성, 대우건설, S-oil, 영풍, KCC, 동국제강, 코오롱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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