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T 창업기업들, 中 실리콘밸리서 호평

송고 2015.08.21 10:39 | 수정 2015.08.21 10:39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북경 중관촌서 데모데이 행사 개최, 현지 투자자들 "가능성 있다" 평가

국내 10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중국 북경 중관촌에서 열린 데모데이 행사에 참가해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

국내 창업기업(스타트업) 10개사가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촌에서 현지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B2G센터)는 지난 19일 중국 창업의 중심지인 북경 중관촌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관촌은 2만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그중 3천여개의 스타트업이 진출해 있는 중국의 대표적 ICT 클러스터이며 창업 열풍의 본거지이다.

데모데이에는 국내에서 레드테이블, 아이엠컴퍼니, 트리플래닛, 제이디사운드, 토이스미스, 매드스퀘어, 크리스피, 팔락성, 해보라, 이지벨 등이다.

중국에서는 정부 인사인 황영 중관촌 하이디언 과학단지대외협력처장, 요홍보 이노웨이 대표 등의 투자자들이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 업체들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데모데이 참가팀들은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에 맞춘 사업 모델을 중국어로 소개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빅데이터·모바일 커머스, 모바일앱 디바이스, 소셜엔터프라이즈, 사물인터넷·웨어러블, 동영상 스트리밍, 애니메이션 콘텐츠 등 중국의 수요에 맞춰 소개된 사업 모델들은 현지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참가팀과 현지 참석자들 간 협력제안이 오고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웨어러블 분야의 해보라는 주변 소음제거 기술을 적용한 이어셋으로 현지 관계자들에게 생산시설 제공 제안을 받았다.

나무 심는 어플 게임으로 실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트리플래닛은 현지 투자기관으로 중국의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황사 감소 등 환경문제를 개선을 위한 사업협력 제안을 받았다.

교육용 알림장 앱을 제공하는 아이엠컴퍼니도 교육열이 높은 중국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스마트폰 기반 고품질 3D 얼굴 자동 생성 플랫폼 기업 이지벨 역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국내 스타트업을 지켜본 요홍보 이노웨이 대표는 "이번에 만난 한국 스타트업 10개 팀은 기술이 우수해 중국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노웨이는 중관촌의 창업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투자자 연계 및 입주시설 제공 등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정부 지원기관이다.

황영 중관촌 하이디언 과학단지 대외협력처장은 "짧은 시간 동안 모든 참가팀들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부족했지만 다들 기술력과 혁신성이 좋았다"며 "향후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현지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비즈니스로 성장시킨 다면 중국 진출에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양창준 K-ICT 본투글로벌센터 글로벌 사업팀장은 "중국에서 열린 데모데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만큼,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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