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엠텍, 영월 몰리브덴공장 '매각 검토중'

송고 2015.02.14 11:19 | 수정 2015.02.14 11:20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대구텍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오는 6월까지 매각 완료 전망

포스코엠텍이 강원도 영월 몰리브덴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다.

14일 포스코엠텍 관계자는 "최근 대구텍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영월 몰리브덴공장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엠텍은 몰리브덴 등 희유금속을 전문을 생산하는 영월공장을 오는 6월 말까지 완전 철거하기로 결정했으며 공장 매각금액은 약 1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포스코엠텍은 지난 2012년 초 강원도청에서 희유금속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갖고, 그해 8월 약 140억원을 투자해 영월읍 팔괴리 제3농공단지 1만282㎡ 부지에 산화몰리브덴 제련공장을 세웠다.

그러나 공장 건립 후 이산화질소 누출, 정수장 폭발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던 영월공장은 지난해 초부터 몰리브덴 가격 하락 영향으로 가동률까지 부진해지면서 사실상 공장이 멈춰선 상태였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그동안 포스코엠텍 등 계열사를 통해 여러 첨단 소재사업을 벌여왔는데 도시광산 부분도 재미를 못 봐서 정리했고, 몰리브덴과 알루미나 등도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포스코엠텍은 작년 11월 도시광산사업 중단에 이어 몰리브덴 사업에서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일 뿐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구텍은 절삭공구, 텅스텐 파우더 등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투자한 회사로 유명하다.

대구텍은 포스코엠텍 몰리브덴공장 인수를 통해 약 800억원을 투자한 영월 텅스텐광산 개발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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