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기업 AI 활용률 31→70%로 키운다

송고 2024.09.26 15:27 | 수정 2024.09.26 15:29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윤 대통령 “AI 산업 도입 성공시 엄청난 경제 효과”

26일 대통령 주재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개최

산업부, AI로 산업 대전환… ‘산업 AX 확산 방안’ 발표

윤석열 대통령 ⓒ연합

정부가 기업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극대화에 나선다.

26일 정부는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고 학계·기업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제1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 AI 전략, 산업 AX 확산 방안, 민간의 투자계획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AI는 그 자체로 산업적 가치가 엄청날 뿐 아니라 중요한 기반기술로서 산업 전반에 매우 큰 전후방 효과를 줄 것”이라며 “AI가 다양한 산업에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엄청난 경제 효과가 창출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산업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확산을 위한 정책 방안을 보고했다. 향후 ‘산업 AX 3대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현재 31% 수준인 기업 AI 활용률을 70% 수준까지, 현재 5% 수준인 제조현장 도입률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이다.

산업 AX 3대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300개 산업 AX 선도 프로젝트 △AI 반도체 생태계 육성 △산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이다. 계획, 개발, 생산, 판매 등 기업활동 전반에 AI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다.

300개 산업 AX 선도 프로젝트는 수요기업은 물론 AI솔루션 공급기업, 로봇･장비 생산기업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R&D, 금융, 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하는 AX 선도 프로젝트를 2027년까지 주요 제조･서비스업 대상으로 300개 이상 추진한다. 그 중 25개를 다음 달에 우선 선정한다.

수요 기업과 연계한 반도체-소프트웨어(SW) 패키지 개발, 팹리스 기업에 대한 인프라ㆍ금융 집중 지원 등을 포함하는 ‘AI 반도체 생태계 지원방안’도 조만간 별도 발표한다.

또 기업 데이터를 플랫폼 중앙에 저장하지 않고 데이터 제공 기업의 동의하에 기업간 연결ㆍ공유만 지원함으로써 영업비밀 이슈를 해결한 유럽연합(EU)의 ‘GAIA-X’ 플랫폼을 벤치마킹해 우리 산업 실정에 적합한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국의 탄소 규제 리스크가 큰 5대 업종(철강ㆍ알루미늄, 배터리, 자동차, 가전, 섬유) 중심으로 2027년까지 탄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후 주요 산업의 공정ㆍ공급망 데이터까지 포괄하도록 플랫폼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산업부는 AX 투자 촉진을 위해 입지(AI 특화단지 조성), 인력(사내 AX대학원 설치), 세제(AX 핵심 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금융(3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정책자금 공급)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AX 추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출범한 ‘AI산업정책위원회’ 아래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AX 얼라이언스’, 법ㆍ제도 과제를 논의하는 ‘산업AX 법ㆍ제도 포럼(가칭)’ 등을 민관합동으로 운영한다. 산업 AX에 필요한 규제개선 과제를 정부가 선제적으로 발굴ㆍ해결하는 ‘기획형 규제샌드박스’ 확대, ‘산업인공지능법(가칭)’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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