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가 짜주는 경영전략은?”…IBM ‘왓슨x BI’ 10월 출격

송고 2024.09.04 14:01 | 수정 2024.09.04 14:05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기업 사업 전략도 AI가 짜주는 시대 ‘활짝’

올해 10월 왓슨x BI 어시스턴트 글로벌 출시

IBM. ⓒEBN 김채린 기자

“올해 2분기는 업황이 녹록치 않아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0%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3분기에 2분기 손실폭을 만회하려면 우리회사는 가장 먼저 무엇을 개선해야 할까?”

기업의 사업 전략을 인공지능(AI)이 맞춤형으로 제시해주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IBM이 내달 공개할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 왓슨x(watsonx)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어시스턴트(Assistant) 플랫폼을 통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IBM은 이르면 올해 10월 왓슨x BI 어시스턴트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AI에 투자를 진행했지만 투자 금액 대비 실제 업무와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기업을 위한 제품이다. IBM에 따르면 기업의 AI 도입에도 불구, 일상적인 업무 환경에서 분석 도구를 적극 활용하는 직원은 25%로 4명 중 1명 꼴이다.

IBM은 기업의 분석력 확대 가능성을 BI에서 찾았다. 기존 BI 활용을 위해 기업 구성원이 시간을 들여 고난이도의 학습을 통해 지식을 습득했던 것과 달리, IBM 왓슨x의 BI 어시스턴트를 통해 데이터의 분석이 보다 간편해진다.

왓슨x BI 어시스턴트는 ▲서술적 ▲진단적 ▲예측적 ▲처방적 분석을 효과적으로 결합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실시간 인사이트를 기업에 제공한다. 추론 과정에 대한 단계별 상세 설명을 통해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향후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알려준다.

가령 사용자는 왓슨x BI에 올해 2분기 실적 전망 데이터를 산출해달라고 텍스트로 입력만 하면 된다. 왓슨x BI는 입력된 주문값에 따라 2분기 실적 전망 데이터를 산출하고, 실적 상승과 하락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놓는다.

특히 각 기업이 속한 비즈니스 환경과 데이터에 맞게 세부 조정된 맞춤형 답변을 산출하는 점이 특징이다. 왓슨x BI 어시스턴트는 기업이 속한 업계의 뉘앙스와 데이터 패턴, 운영 요구 사항을 분석해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근무 환경 내 성장 기회 파악에도 도움을 준다. 사용자가 기업 관리자인 경우 주요 고객사의 주문에 따른 향후 재고 부족에 대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왓슨x BI 어시스턴트는 재고 부족 가능성을 미리 파악해, 향후 매출 손실, 패널티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에게 고객사에게 발송될 배송 계획 등을 선제 조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기업의 향후 전략 방향성도 제시해준다. 사용자가 2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라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우리 기업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사업 방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요구하면 왓슨x BI는 기업이 내부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전략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IBM이 왓슨x BI를 출시한 배경에는 실제 기업 고객의 수요에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한 전략 계획 수립 및 영업 확대 등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실제 업무 상에서 사람이 직접 업무상 연관된 데이터를 직접 다 찾아보고, 연계성을 찾아서 분석하는 것에는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IBM은 지난 해 출시한 생성형 AI 및 데이터 플랫폼, IBM 왓슨x를 통해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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