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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 찍고 청담 이어 잠실까지”…하반기 로또 단지 쏟아진다

  • 송고 2024.09.04 13:50 | 수정 2024.09.04 13:51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청담르엘·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잠실르엘, 일반 분양 채비

최소 5억~10억 안팎 차익 실현 기대...높은 청약 수요 예고

非강남권 대어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에도 관심 수요 몰려

'수억원 대' 안전 마진 기대감에 1차 청약 경쟁률 최고 435:1

청담르엘ⓒ롯데건설

청담르엘ⓒ롯데건설

반포 원펜타스 청약 열기를 이을 서울 재건축 알짜 단지가 하반기 분양 시장에 쏟아진다. 특히 강남권 위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대규모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분상제) 물량이 잇따라 출격 채비를 갖추고 있어 달아오른 시장 열기를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포함, 인기 지역에 쏟아지는 올 하반기 분양 물량은 총 1만 4285가구로, 서초구(6389가구), 송파구(5848가구), 강남구(2048가구) 순이다. 이미 지난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가 최고 분양가 17억원인엠도 불구 특별공급에만 4만 명 이상의 수요가 몰린 데 이어 8월 서초 '디에이치방배가' 90.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 청약경쟁률 평균을 끌어 올렸다.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 청약 수요가 몰린 데는 이들 모두 낮은 가격에 대규모 시세차익을 건질 수 있는 분상제 물량이기 때문이다. 현재 분상제는 공공택지와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민간택지 내 분양 아파트에 적용된다. 원펜타스는 대략 20억원, 디에이치방배도 5~6억원의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 올해 초 분양한 신반포 메이플자이도 주변 대비 시세 차익이 최소 7억에서 최대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반기 역시 매머드급 분상제 물량 출격이 예고 돼 있어 이른바 '로또 단지'에 대한 청약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강남 '청담 르엘'이다.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일반 분양가가 평균 7209만원에 이른다. 분상제 지역 역대 최고 평당 분양가액이다. 인근 '청담 자이' 전용 82㎡는 지난 6월 32억9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같은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청담르엘은 약 10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청담 르엘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84㎡, 14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밖에 서초구 방배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아크로리츠카운티'(721가구) 등이 연이어 분양 채비에 나선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삼성물산

잠실 래미안 아이파ⓒ삼성물산

송파구 잠실에선 18년 만에 대규모 신축 공급이 이뤄진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가구)와 ‘잠실 르엘’(1865가구)을 합쳐 4543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물량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곳은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다. 3.3㎡당 분양가는 5409만원, 전용 84㎡ 기준으로는 18억원 선이다. 전체 2678 중 5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된 가운데 바로 옆 구축 단지인 잠실 파크리오 전용 84㎡이 지난 7월 23억7000만원에 거래돼 청약 당첨자는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잠실동에 자리한 ‘엘·리·트·레’ 전용 59㎡와 비교해도 일반분양 시세차익은 최소 6억원, 최대 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를 넘기면 잠실래미안파크와 마주한 '잠실 르엘'이 연초 분양 시장을 달군다. 옛 잠실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신축으로, 전체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 분양을 치른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84㎡의 경우 조합원 분양과 시프트 물량으로 모두 소진됐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일반 분양가는 3.3㎡(1평) 당 5103만원으로 책정됐다.


잠실 부동산 시장에선 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이 인근 파크리오와 잠실 주요 단지 보다 더 높은 시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단지 모두 행정상 잠실동이지만, 법정동으로는 신천동이다. 신천동은 잠실동과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 투자'가 가능하다.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대우건설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대우건설

강남 3구 외, 강북구에서도 대어급 물량이 쏟아진다. 대우건설이 행당 7구역을 재개발해 짓고 있는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이 대표적이다.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4층 ~ 지상 35층 7개동 총 958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138세대가 일반에 분양되었으며, 전용면적별로 45㎡ 타입 93세대, 59㎡A 타입 3세대, 59㎡B 타입 2세대, 59㎡D 타입 3세대, 65㎡ 타입 37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5232 만원이며,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되며 입주예정일은 2025년 7월이다.


9월 3일 일반 분양을 시작한 가운데 1순위 청약이 평균 241 대 1, 최고 4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분상제 수준은 아니지만, 안전 마진이 기대되면서 예상을 넘어선 청약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노원구 ‘광운대역세권재개발’도 연말 분양에 나선다.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 시설 부지에 지상 최고 49층, 8개 동에 약 3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을 성수기에 맞춰 분상제 물량 출격이 대거 예고돼 있어 로또 청약 열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분상제 물량의 시세 차익 수준은 아니여도 안전 마진이 기대되는 강북구 역시 강남3구 못지 않은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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