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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와인] 작지만 무거운 와인 '티터 토터 샤르도네'

  • 송고 2024.08.30 16:00 | 수정 2024.08.30 16:00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티터 토터 샤르도네(Teeter Totter Chardonnay)를 탄생시킨 브누아 투켓(Benoit Toquette).ⓒ팻맹 와이너리

티터 토터 샤르도네(Teeter Totter Chardonnay)를 탄생시킨 브누아 투켓(Benoit Toquette).ⓒ팻맹 와이너리

티터 토터 샤르도네(Teeter Totter Chardonnay)는 미국 최고 컬트 와인인 스크리밍 이글의 양조자 앤디 에릭손(Andy Erikson)의 수제자인 브누아 투켓(Benoit Toquette)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현 컬트와인 뤠암 셀라(Realm cellar)의 수석메이커이기도 한 브누아 투켓은 최고급 한정 컬트 와인 양조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보르도에서 화학과 와인 양조학 석사를 취득 후 유명 와이너리에서 경험을 쌓은 후, 자신만의 컬트와인으로 선보인 것이 바로 ‘티터 토터 샤르도네’다.


티터 토터 샤르도네가 속해 있는 컬트(Cultus) 와인이란, 소규모 농원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와인이다. 숭배를 뜻하는 라틴어 cultus에서 유래된 말로 198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등장했다고 한다.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최고의 땅에서 최고의 와인메이커와 함께 와인을 생산함으로써 거대한 매니아층을 보유중이기도 하다. 굉장히 소규모로 생산되고 유통시장에는 적은 양만 선보인다. 또한 와인 출시와 동시에 잠재 고객들에게 구입 의사를 미리 확인할 뿐더러, 구입이 가능한 최대량도 정해져 있어 구입이 가능한 그들만의 리그가 생기기도 한다.


티터 토터 샤르도네(Teeter Totter Chardonnay)ⓒ팻맹 와이너리

티터 토터 샤르도네(Teeter Totter Chardonnay)ⓒ팻맹 와이너리

브누아 투켓은 왜 시소가 움직이는 소리를 의미하는 ‘티터 토터’를 와인 이름에 붙였을까. 그 이유는 와인의 레이블을 보면 알 수 있다. 레이블에는 시소 양 측에 거대한 코끼리와 작은 생쥐가 앉아있는데, 작은 생쥐가 더 무거워 생쥐 쪽이 내려가 있다. ‘거대한 코끼리보다 무거운 작은 생쥐’라는 의미다.


이미 자리잡은 컬트와인의 세계에서 작은 생쥐처럼 규모가 작아 미약하지만 큰 와이너리들을 뛰어넘는 꽉 찬 실력의 와인을 보여주겠다는 브누아 투켓의 포부를 보여준다.


컬트와인 레전드라고 불리는 앤디 에릭손의 수제자 브누아 투켓의 ‘티터 토터 샤르도네’는 순수한 느낌에 개성있는 와인으로 오크향과 더불어 꿀, 배, 사과 등 입 안에서 감귤 풍미가 강하며 오래동안 남는 풍미와 더불어 밸런스가 특징적이다.


미국 샤르도네를 느껴보고 싶다면 무조건 마셔봐야 하는 화이트 와인으로 꼽힌다. 과실 자체가 주는 강렬한 풍미에 토스트와 허니, 브리오슈(Brioche)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 풀 바디의 화이트 와인이 주는 부드러움과 상큼함이 입 안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여운을 남긴다. 해산물, 크림 파스타, 크림치즈와 페어링이 근사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와인 평론가 젭 던넉(Jeb dunnuck)에게서 92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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