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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와인] 이탈리아의 햇살 '리몬첼로 디 카프리'

  • 송고 2024.08.23 04:00 | 수정 2024.08.23 10:39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카프리섬에 위치한 몰리나리 와이너리ⓒ몰리나리 와이너리

카프리섬에 위치한 몰리나리 와이너리ⓒ몰리나리 와이너리

리몬첼로 디 카프리(Molinari limoncello di cafri)는 19세기, 독특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카프리 섬에서 탄생했다.


전설적인 호텔 마리안토니아(Mariantonia) 의 주인인 빈첸자 카날레(Vincenza Canale)는 손님들에게 수제 리몬첼로를 제공했고, 그녀의 후손들이 전통을 이어 1988년 리몬첼로 디 카프리(Limoncello di Capri)를 설립해 리몬첼로 이름에 특허를 받아 사용한 최초의 회사가 되었다고 한다. 1999년부터 몰리나리(Molinari Italia S.P.A.)는 전 세계에 리몬첼로를 유통 및 공급하고 있다.


리몬첼로 디 카프리는 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제품의 특성이 지리적 원산지에 따라 달라짐을 인증하는 마크) 인증을 받은 오발레 디 소렌토(Ovale di Sorrento)의 레몬 껍질만을 이용하여 만들어진다.


오발레 디 소렌토는 중/대형 크기의 레몬으로, 산도와 당도의 밸런스가 좋으며 육즙이 많아 기존 레몬보다 조금 더 새콤한 편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리몬첼로 디 카프리 생산에 이상적인 고품질의 레몬으로 꼽힌다. 특히, 숙련된 농부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재배하고 미세 기후를 조성해 과일의 성숙 과정을 통해 오발레 디 소렌토가 독특한 향과 맛을 발달시킬 시간을 만들어 준다.


리몬첼로 디 카프리ⓒ몰리나리 와이너리

리몬첼로 디 카프리ⓒ몰리나리 와이너리

이러한 방식으로 재배한 레몬으로 만들어진 리몬첼로 디 카프리는 인공 색소, 향료,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오직 레몬, 알코올, 물, 설탕만 이용하여 만든 100% 천연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맛을 보면 레몬 그 자체의 강렬함과 섬세한 레몬향을 느낄 수 있다. 레몬 그 자체의 맛인 신맛, 단맛, 쓴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니트(Neat 원액을 그대로 마시는 방법)로 마셔도 훌륭하지만, 리몬첼로에서 추천하는 방식으로 섞어 마시면 요즘 같은 여름 더할 나위 없는 시원한 칵테일이 완성된다. 주로 해산물, 치즈 디저트 등 가볍고 진한 음식과 페어링이 좋다.


리몬첼로 디 카프리는 그냥 마셔도 훌륭하지만,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얼음이 가득한 글라스에 리몬첼로와 토닉워터를 1대 3 비율로 넣고, 레몬 제스트와 민트로 장식해주면 디 카프리 하이볼이 완성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칵테일로 더 많이 사용되지만 본토인 이탈리아에서는 ‘식당에서 주인과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 보면 당연히 서비스로 주는 음료’라고 할 정도.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식사 후에 차갑게 마시는 것이 대중적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하이볼, 칵테일을 제조하거나 아이스크림, 과일 샐러드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여름, 뜨거운 이탈리아의 뜨거운 햇살을 고스란히 받은 리몬첼로와 함께 시원하게 한잔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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