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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온기 확산…매매 이어 경매 시장도 ‘뜨끈’

  • 송고 2024.08.05 14:44 | 수정 2024.08.05 15:19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매매가지수 96.1…19주 연속 상승

거래량도 급등...7월 6000건 육박

7월 낙찰가율 93.7%...2년來 최고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의 온기가 경매 시장으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년10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96.1로, 19주(3월 25일·94.1)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가 96을 웃돈 것은 18개월여만(2023년 1월 2일·96.3)이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340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30일 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6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2591건)부터 6월까지(7423건) 4개월 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이 7000건을 넘어선 것은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서울 청약 시장의 열기도 뜨겁다. 부동산 침체기(2022년 11월~2023년 12월) 당시 최대 두 자릿수에 머물던 청약 평균 경쟁률은, 올 연초부터 세 자릿수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청약'으로 인해 청약홈 홈페이지가 2일 연속 마비되는 등 '청약 광풍'이 불기도 했다.


로또 청약 대표사례인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청약에는 178가구(일반) 모집에 9만3864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527.32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서울 주택 시장의 훈풍은 경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3.7%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2022년 8월(9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낙찰가율이란 예정 가격에 대한 낙찰 금액 또는 계약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100%를 넘어설 경우 낙찰된 물건의 입찰 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의 용산 산호아파트 전용·41㎡다. 이 아파트는 11억5237만원에 낙찰, 감정가(8억3800만원)보다 3억1000만원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낙찰가율은 137.5%다.


같은 달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59㎡는 감정가(17억6000만원)보다 4억7000만원가량 높은 22억3388만원에 낙찰(낙찰가율 126.9%)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7월 86.3%에서 지난해 12월(80.1%)까지 하락했다가, 올해부터 살아난 매수세에 힘 입어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처럼 서울 주택·경매 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건 기준금리 인하설에 점차 무게가 실려서다.


실제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부동산원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를 보면, 서울 지역 지수는 기준금리 인하설에 무게가 실리던 올해 연초(1월·101.1)부터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021년 무렵 매매시장에 매물이 줄면서 호가가 오르자 경매시장에서 신고가가 속출한 적이 있는데, 요즘 분위기가 그 때와 비슷하다"며 "비강남권에서도 낙찰가율이 오르고,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90% 가까이 된다. 매수세가 서울 외곽으로 확산하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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