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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년새 임직원 10% 감소…왜?

  • 송고 2023.07.07 16:32 | 수정 2023.07.07 16:46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2020년 2만3028명→2022년 2만715명으로 축소

2020년 마트·슈퍼 폐점…2021년 희망퇴직 영향

비정규직 감소 두드러져…2022년 전년비 25%↓

신규 채용은 늘어나…"2021년 폐점없어 인력 필요"

롯데쇼핑의 임직원 수가 코로나 직후인 2년 새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의 임직원 수가 코로나 직후인 2년 새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롯데백화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롯데쇼핑의 단기 자구책은 인건비와 운영비 감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실적을 지점 폐쇄와 구조조정으로 메웠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고용'을 강점으로 꼽는 롯데가 실적 부진으로 '눈물의 구조조정'을 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임직원 수가 2년새 10%가량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롯데쇼핑의 임직원 수는 총 2만715명으로 전년 대비 약 3.96% 감소했다. 2020년(2만3038명)과 비교해선 10.0%(2323명) 줄어든 수치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비정규직은 2522명으로 전년 대비 25%(852명) 감소했다. 2020년도와 비교해선 33%(1289명) 줄어든 수치다. 정규직은 지난해 1만8193명으로 전년 대비 0.01%(3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20년도와 비교해선 5.3% 줄어들었다.


주목할 점은 관리직의 숫자다. 롯데쇼핑 직급체계 기준 M Grade 이상부터 간부로 분류되는데 통상 과장급 이상을 의미한다. 관리직은 지난해 2689명으로 전년(2644명) 대비 1.7% 늘었다. 2020년도와 비교해선 0.7% 늘었다. 남녀의 관리직 비율도 변동됐다. 남성 관리직은 지난해 79.6%(2139명)로 집계됐고, 여성은 550명(20.5%)으로 20%대 벽을 넘었다.


롯데쇼핑은 "관리직은 정해진 비율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점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인력을 구성하다 보니 크게 변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0세 이상부터 50세 미만 직원이 가장 많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30세 이상 50세 미만 직원은 1만350명으로 2020년 대비 17.37%(2176명) 줄어들었다. 50세 이상 직원은 지난해 8939명으로 전년 대비 3.66%(340명) 줄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1.1%(103명) 줄어든 수치다.


반면에 30세 미만 직원 수는 늘었다. 지난해 30세 미만 직원은 1426명으로 2020년과 비교하면 44명(2.99%) 감소했지만, 전년(1286명) 대비해선 10%(140명) 늘었다. 이는 롯데쇼핑 4대 사업 부문(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 모두 지난해 신규 채용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에만 총 1152명을 채용했다. 2021년(695명)과 비교해선 65.7%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는 마트가 752명을 채용해 가장 많은 신규 인력을 수혈했고 커머스(196명), 백화점(126명), 슈퍼(78명)가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과 관련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0년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폐점하면서 기존 직원을 다른 지점으로 재배치했기 때문에 신규 채용이 크지 않았다"면서 "2021년에는 폐점이 거의 없었고, 지난해에는 신규 인원이 필요해 채용 인원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인력 감축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는 2017년 매출액 17조9261억원·영업이익 8010억원을 기록한 이후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년은 매출액 17조8208억원·영업이익 5970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17조6220억원)까지 매출액 17조원대를 기록하다가 코로나19가 시작한 2020년부터 매출액(16조1844억원)과 영업이익(3461억원)이 하락했다. 특히 2021년에는 매출액 15조5810억원, 영업이익 21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 37.7% 줄어든 것이다.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지난 2021년 10월에 롯데백화점은 1979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았다. 당시 희망퇴직 대상자는 정직원 4700여명 중 근속 20년 이상 2000여 명이었다. 실제 희망퇴직자만 500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마트도 2021년에 희망퇴직자를 받았다. 롯데마트는 2021년 2월 창사 23년 만에 희망퇴직으로 60여 명이 떠난 뒤 같은 해 10월에 또 희망퇴직을 받았다. 그간 '안정적인 고용'이 강점으로 꼽힌 롯데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이른바 '눈물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셈이다.


특히 업계에선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을 때늦은 온라인 전환에 따른 후폭풍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간 쿠팡과 네이버 등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강자로 떠오르고 신세계그룹이 2019년 3월에 온라인 몰인 SSG닷컴을 출범할 때까지 롯데쇼핑은 움직이지 않았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0년 4월에서야 그룹 통합 온라인 몰인 롯데온을 출범했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이커머스 부문 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은 1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지만, 영업손실(1560억원)은 여전하다. 다만 올해 1분기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290억원, 영업손실은 2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영업손실 450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임직원 감소'와 관련해 "2020년에 롯데마트와 슈퍼 폐점으로 인원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 "2021년에 희망퇴직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영향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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