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08
23.3℃
코스피 2,544.28 31.22(-1.21%)
코스닥 706.59 18.69(-2.58%)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BTC 73,868,000 768,000(1.05%)
ETH 3,103,000 66,000(2.17%)
XRP 719 15.2(2.16%)
BCH 410,000 4,050(1%)
EOS 632.6 11.7(1.8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올해 ‘기술특례상장’ 80%가 공모가 하회…"악용 사례만 늘어난다"

  • 송고 2024.07.26 12:56 | 수정 2024.07.26 13:02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코넥스 건너뛰고 코스닥 직행…“투자 피해 양산”

상장 이후 리포트 발행 등 객관적 투자 정보 부족

증시문턱 낮추는 편법 될까…“엄격한 기준 필요”

ⓒ픽사베이

ⓒ픽사베이

최근 가수 홍진영이 운영하는 화장품 기업 ‘아이엠포텐’이 코스닥 상장 준비를 위해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선별기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으나 재무요건이 충족되지 못한 기업에게 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증시에 입성시켜 주기 위해 생겨난 제도지만 지나치게 상장 문턱만 낮춰 투자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신규 상장사 총 54곳 중 31.5%인 17개 기업은 특례상장 절차를 통해 상장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82%에 해당하는 14개 회사는 전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하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부분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하락률을 기록 중이며 일부 회사는 공모가 대비 60%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상장한 일반상장 및 스팩상장 중 공모가를 하회하는 곳은 총 8곳으로 전체 21.6%다. 단, 절반 이상이 넘는 54% 가량이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긴 하지만 80%는 공모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평가’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증시 상장에 필요한 형식적 심사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전문평가기관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거나 상장주관사에게 성장성을 인정받았을 시 주식시장에 입성할 수 있는 상장 심사를 청구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일반적인 상장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여러 절차가 간소화돼 빠른 상장과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가지지만 이익요건을 면제하는 등 재무요건을 완화해 투자위험이 증가한다는 우려가 있다.


그간 대표적인 기술특례 상장 성공사례로는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알테오젠’을 비롯해 ‘루닛’, ‘레고켐바이오’ 등 다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있으며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여러 게임사들도 이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대부분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IT 업종 기업들이 성공적인 증시 안착이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파두'의 경우 상장 이후 한때 시가총액이 2조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발표된 실적 발표로 인해 주가가 반토막이 나며 투자자 피해를 초래하기도 했다. 현재 파두의 시가총액은 8500억원대다.


지난 2005년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14년까지 약 10년간은 연평균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은 5개 미만이었으나 2013년 대상 업종을 확대하고, 2016년 성장성 추천 트랙을 도입하며 2018년부터 한해 20개 기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최근 5년간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는 △2020년 25개 △2021년 28개 △2022년 27개 △2023년 30개 △2024년 7월 17개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만 해도 기술특례상장사의 대부분이 주가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어 해당 제도를 통해 증시문턱을 낮추는 것이 오히려 투자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코넥스 시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 시킴으로서 투자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유동성이 나오지 않는 코넥스 보다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을 먼저 노려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례상장 기업은 상장된다 하더라도 기업규모가 작다보니 증권사 리포트 등도 다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실상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인 투자정보가 제공된다고 보기도 어려워 상장 이후 투자자 보호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말 우수한 기술력이 있는 회사라면 이 제도가 적합할 수 있겠으나 이를 선별하는 데 엄격한 기준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저 증시문턱을 낮추는 편법으로 작용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가중시키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반하는 요인이 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44.28 31.22(-1.2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08 03:44

73,868,000

▲ 768,000 (1.05%)

빗썸

09.08 03:44

73,816,000

▲ 776,000 (1.06%)

코빗

09.08 03:44

73,875,000

▲ 806,000 (1.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