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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슈퍼사이클' 탄 HD한국조선해양, 430% 이익 '수직성장'

  • 송고 2024.07.25 16:22 | 수정 2024.07.25 16:25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2분기 6.6조원 매출 달성…영업익 430% 급증

HD현대미포 7분기만 흑전…조선 3사 폭풍 성장

고부가가치 선박 실적 본격 반영…"선별수주 지속"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제공 =HD현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제공 =HD현대]

HD현대의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을 본격화하며 가파른 이익 상승곡선을 그렸다.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대폭 성장했다. 특히 HD현대미포까지 조선 3사 모두 흑자전환하면서 안정적인 상승 모멘텀을 지속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6조6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3764억원을 기록,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8840억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8106억원, HD현대미포는 9.3% 증가한 1조12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3배 가까이 성장한 1956억원과 1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며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조선 부문은 건조물량 증가, 선가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 고수익성 선박 비중 확대 및 공정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매출은 27.1% 증가한 5조7221억원, 영업이익은 724.3% 늘어난 3940억원을 나타냈다.


엔진·기계 부문은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박용엔진 매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22.4% 늘어난 매출 87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도 전년비 10.4% 증가한 91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해양플랜트 부문은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 2022년 수주 공백에 따라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271억원의 적자를 냈다. 2분기 매출은 1580억원으로, 전분기 중대재해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현재까지 144척(해양설비 1기 포함), 162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135억달러의 120.5%를 달성한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하반기 강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회사측은 "중국의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철강 제품에 대한 덤핑이 일어나고 있다"며 "후판 가격도 낮아지면서 중국산 비중도 기존 20%에서 25% 이상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내수 가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때 이런 부분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주요 수주건이 포진한 특수선 사업에서는 "국내에서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연구개발이 남아있고 하반기에는 울산급 호위함 Batch-Ⅳ 1·2번함 사업이 있다"며 "울산급 호위함 사업 수주는 핸디캡이 있지만 극복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업은 호주 호위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환태평양 방산 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미국 해군의 MRO사업을 받아 시행하기는 사업성이 많이 떨어지고 국내 케파 상황을 고려하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에는 지난 2년간 쌓아온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카타르에 LNG 운반선이 2척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카타르 비중이 2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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