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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유망 개발사 투자전략 ‘글로벌 시험대’

  • 송고 2024.07.19 06:00 | 수정 2024.07.19 06:37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라이온하트·프로스트 자이언트·오션드라이브 총 투자액 5200억원

카카오게임즈가 한상우 신임 대표 주도 아래 올해 대대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한상우 신임 대표 주도 아래 올해 대대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수년간 이어온 유망 개발사 투자 전략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그간 신생 개발사 지분투자를 통한 신작 게임 퍼블리싱 권한 확보 등의 전략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를 통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국내 시장에서 대흥행을 기록했지만, 사실상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는 전무하다.


국내 시장에서도 ‘오딘’ 이후 장기 흥행 게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신작 MMORPG ‘롬’을 출시했다. ‘롬’은 2021년 설립된 신생 개발사 레드랩게임즈의 작품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이 회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22년 5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롬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10개국에 출시된 뒤,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빠른 매출 하향 곡선을 그렸다. 현재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0위권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출시한 ‘에버소울’과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역시 지분투자를 단행한 개발사들의 작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 개발사 나인아크에 60억원을, ‘아레스’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에는 100억원을 투자했다. 두 게임 역시 출시 초반 반짝 흥행을 기록했지만, 장기 흥행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흥행작 부재에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주당 5만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지난 18일에는 1만91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및 지분투자 관계사는 하반기 △스톰 게이트 △발할라 서바이벌 △프로젝트 C(가칭) △블랙아웃 프로토콜 △로스트아이돌론스 : 위선의 마녀 등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


‘스톰 게이트’의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이하 프로스트자이언트)’는 2020년 설립된 신생 회사지만, 팀 모튼 대표를 비롯해 개발진 대다수가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개발을 담당했던 RTS 장르 베테랑들로 구성된 것으로 유명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2년 이 개발사에 2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블랙아웃 프로토콜’과 ‘로스트아이돌론스 : 위선의 마녀’를 개발 중인 오션드라이브에는 2020년 1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348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발할라 서바이벌’과 ‘프로젝트 C’의 경우 카카오게임즈로 인수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신작이다. 뿐만 아니라 ‘오딘’은 하반기 북미와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설립 초기 50억원을 투자했으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추가로 지불한 금액은 4500억원이다.


약 5200억원의 전략적 투자가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 첫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그간 여러 개발사에 투자를 단행한 것은 단순히 수익적인 측면을 내는 것 외에도 장르를 다양화하고,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결정도 반영됐다”며 “예를 들어 오션드라이브가 개발 중인 신작의 경우도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있는 장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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