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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잰걸음…베트남법인 정상화 도모

  • 송고 2024.07.15 10:40 | 수정 2024.07.15 10:59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매각가 1.3조원…“매각 성사되면 재무부담 절반 수준으로 감소”
베트남 법인 지분 일부 매각 검토…PP 손익 의존도 확대는 부담

[제공=효성화학]

[제공=효성화학]

효성화학이 특수가스 사업부를 매각한다.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갚고 베트남 법인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효성화학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100%이며 매각가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 세계 3위다.


한국신용평가는 ”특수가스 사업 매각이 성사되면 신용도 하향 압력이 상당 수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효성화학은 영업손실 누적으로 재무 안정성이 크게 나빠진 상태다. 올해 1분기를 포함해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신평은 ”지난 3월 말 효성화학의 연결 순차입금이 2조5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각대금 유입 시 재무 부담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매각대금은 베트남 법인 신디케이트론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분할 상환 부담이 해소되면서 유동성 대응 부담도 크게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부 전체 매각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 등으로 매각 금액은 특수가스 사업부의 순자산 장부금액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할 경우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효성화학은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베트남 법인 정상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의 지분 일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과 효성비나케미칼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비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PP)에 대한 손익 의존도가 심화할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특수가스 사업부는 꾸준한 이익 창출 기조를 유지하면서 2022년 이후 PP 사업의 실적 부진을 일부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한신평은 “매각 이후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축소와 더불어 PP 사업에 대한 손익 의존도가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올해까지 중국의 대규모 프로판탈수소화(PDH) 설비 증설 등으로 PP 공급 증분이 수요 증분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효성화학의 수익성 회복세 또한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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