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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급발진 의심 사고…‘페달 오조작’ 사례 최초 공개됐다

  • 송고 2024.07.05 15:50 | 수정 2024.07.05 15:51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전기차 택시 급발진 의심 사례…가속 페달 6회 밟아

전 세계서 페달 오조작 사례 늘어…페달오조작 방지장치 도입 등 논의 속도↑

[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최근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이 차량 결함이 아닌 페달 오조작 때문이었음을 증명하는 페달 블랙박스 영상 기반의 분석자료가 최초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반복해서 밟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월 유럽연합 유엔 경제 위원회(NECE, 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 for Europe) 주관의 분과 회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시 시내 주택가를 운행하는 전기택시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60대 택시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


사고원인을 조사한 경찰은 페달 블랙박스 포함 총 4개 채널로 구성된 블랙박스 영상을 수거해 분석했다.


택시 운전자는 골목에서 우회전한 뒤 3초간 30m를 달리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6번이나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일곱 번째 가속 페달을 밟은 후에는 충돌할 때까지 계속 밟은 상태를 유지했다. 충돌 직전의 차량 속도는 61km/h로 추정된다.


담벼락을 충돌하기 전까지 총 119m(약 7.9초)를 달리는 동안 택시 기사는 단 한 번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았다.


페달 블랙박스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급발진을 주장하는 차량에서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영상은 페달 오조작을 일으키고 있는 운전자의 특성을 정확히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의 의미가 크다.


급발진 주장 현상은 대부분 운전자 본인이 작동시키고 있는 페달이 브레이크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와 같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여러 번 밟는 모습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차량 결함에 의해 급발진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확증편향이 오히려 사고 발생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미디어나 유튜버 등이 내놓는 자극적인 급발진 영상에 자주 노출됨에 따라 순간적으로 본인의 착각을 인정하지 않게 된다는 것.


페달 오조작에 따른 의도치 않은 가속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취해야 할 행동은 밟고 있는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브레이크 페달을 한 번에 힘껏 밟는 연습을 평소에 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대부분 국민들이 급발진 영상을 접하게 되면 감정을 대입하는 경향이 커 과학적, 논리적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못하는 경향이 크다”며 “이번 영상 분석 공개를 통해 긴 시간 동안 운전자가 페달을 오조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주요 국가 사이에서 의도하지 않은 가속의 주요 원인이 페달 오조작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유엔 경제 위원회는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ACPE)에 대한 글로벌 평가 기준과 법규 제정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ACPE를 오래전부터 상용화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ACPE 적용 차량이 확대되면서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와 사상자 수는 최근 10년 간 절반으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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